비공개
·4년 전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를 좋아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아요. 사실, 첫사랑이라 좋아한다는 감정이 뭔지 몰랐는데, 그냥 필연적으로 느낌이 오더라구요. 이거 뭔가 다르다. 그렇게 혼자 힐끔거리고, 혼자 의미부여만 하다가 2년이란 시간이 흐른 것 같아요. 근데 이젠 이 감정에 종지부를 찍어보려구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이 친구가 좋대요. 이 친구도 자길 좋아하는 것 같대요. 사실 가진 적도 없지만, 놓아준다고 표현하고 싶어요. 제가 그 친굴 좋아하는 감정은 오로지 저만의 것이니까요.
이제 물건을 주고 받을 때 닿는 온기에 설레일 일에, 문득 제 말을 따라하는 일에도 설레지 않으려고 해요.
다른 두 친구가 제 얘기를 알긴 하지만, 깊게 알지도 못하고 이미 그 친구 짝사랑을 끝낸지 오래 되었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달리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가 주절거려 봅니다.
한 겨울에 빨개진 손으로 빨개진 볼 부여잡고 웃으며 니 얘기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더운 여름이야. 너는 아마 내가 이런 감정 품고 있었다는 것도 모르겠지만, 난 너 되게 좋아했어. 가끔씩 내가 고백하면 네가 어떤 표정을 지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당황해하는 모습만 떠오를 뿐 웃는 모습이 떠오르질 않아서 새벽감성에 많이 울었다. 어쩌면 니가 내 첫사랑일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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