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고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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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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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빠른 고3입니다. 중학교 졸업하고 뭔가 의욕이 없어져서 고등학교때 공부에 거의 손을 놓았어요. 하고싶은 공부를 하는게 생각보다 힘들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일반계가 아니라 특성화 쪽을 갔어야 했는데 잘못 선택한 것 같아요. 남들은 '넌 나중에 뭐하려고 그러냐' 라고 하는데... 저는 예전부터 제 길을 거의 확신해 왔거든요. '난 무조건 이쪽이다.' 이런 느낌으로. 중학교때는 그래도 열심히 해 왔는데 갈수록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면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 이런게 들더라구요. 그래서 고민거리가 뭐냐 하면. 최근에 내가 나에게 평가를 내려 봤어요. 진로에 대한 방향성과 그것을 이루려는 노력은 하지만 학업에는 관심이 1도 없는? 대학 진학에 관심이 없고. 징로상담을 가서도 대답이 건성건성이라 선생님이 먼저 포기하시고. '대학을 안가...는 거도 너의 선택이지만 너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도 있으니까 그래도 너의 진로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는게 대학이 좋을 수도 있어 근데 넌 지금 대학에 관심이 없어 보이니까 잡아두는 거도 좀 그렇고 그냥 가라'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참고로 저때 코로나로 방학이 연기되었을 때 4 ~ 5월달 사이에 한명 한명씩 상담한거라 그랬어요) 아무튼. 근데 이렇게 대학 진학에 관심이 없는 게. 내가 대학 진학을 제대로 해도 못할까봐 두려워 이러는 것이 아닐까? 진로에 도움이 되고 대학을 가면 좋은데 왜 관심이 없지라고 생각을 해보다가.. 고1과 고2때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면 지금쯤 대학에 관한 고민을 지금보다는 했지 않을까 라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난 지금 대학을 못갈까봐 일부러 대학을 안가려고 하는건가 그래서 지금 공부를 하기엔 막막하고, 부모님께 대학을 안가고 알바나 하면서 내가 하고싶은거 하겠다 하기엔 어른되서 빌붙어 살까봐 염치가 없어 보이고. 근데 내가 하고싶은 일을 계속 하면서 살면 과연 내가 미래에 어떻게 되어 있을까. 혹은 내가 이 일에 질려 버린다면? 열심히 하지 않게 된다면? 이런저런 생각이 뒤엉켜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제 꿈은 게임 개발자입니다. 어쩌다 보니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지만 진지하게 쓴 글이니 장난은 치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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