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진로|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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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SY04
·4년 전
저는 고1 여학생입니다 요즘 자꾸 어두운 생각이 들어요 몇 일전부터 가만히 있거나 자기전엔 계속 눈물이 나요 지금도 누워있는데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울다가 여기에라도 쓰면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제 이야기를 써볼게요 저는 하고 싶은 직업이 없어요 원래는 유치원 교사를 생각 했었는데 중학교때 선생님이 글을 잘 쓴다고 해주셨어요 그 말을 듣고 책 읽는 것, 자기소개서나 무슨 글을 쓸 때 재미를 느끼던 것들이 생각나서 그 후로 국어쪽 진로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대학과는 문창부나 국문학과를 생각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대학과만 생각해봤지 확실하게 정한 직업이 없어요 딱히 엄청 하고 싶은 직업도 없고요 그러면 일단 공부라도 하면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좋은 대학을 가서 직업을 선택 할 폭이 많이 넓어질텐데 제가 의지가 없어요 끈기가 부족해서 항상 공부를 하겠다며 마음을 먹어도 쉽게 포기하곤 했어요 사실 제가 지금 끈기가 없다는 핑계를 대고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저희 집안 형편은 어려운 편이에요 엄마가 어릴 때 저를 낳으셔서 고생을 참 많이 하셨는데 외동인 저만큼은 하고 싶은거 최대한 해주고 싶다며 많이 노력하세요 중학교때는 학원을 다녔었는데 고1이 되고나서 이사를 가게되고 형편도 어려운 탓에 학원을 끊게 됐어요 저는 그때 철이 하나도 안 들었었어요 그냥 학원을 끊는다는 것에 마냥 기뻤어요 그때는 학원을 가는 것이 귀찮고 싫었거든요 근데 학원을 끊고 몇 달전부터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자기 주도 학습은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뭘 해야할지 막막하고.. 다 모르겠더라고요 저보다 형편이 안 좋아도 악착같이 공부해서 성공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러고 있는 저를 보면 한심하고 답답해요 차라리 제가 죽는게 부모님한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요 여태 저한테 투자 하셨던거 생각하면 너무 죄송스럽지만 앞으로 학교로 인해서 들어 갈 돈도 더 많을테고 이런 상황인데도 철이 덜 들은 저는 먹고 싶은거, 입고 싶은것을 사달라며 자꾸 엄마께 조르게 돼요 공부도 안하는데 바라는 것만 많은 제가 너무 쓰레기 같아요 엄마의 힘들었던 과거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여태 저 키우느라 못 누린거 다 해 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모자라서 답답하고 너무 죄송스러워서 죽 고싶어요 차라리 제가 안 태어났더라면 엄마가 덜 힘드셨을거에요 어린 나이에 절 낳아 친구들 대학 갈 때, 놀러갈 때 엄마는 항상 집에서 절 보고 있어야 했는데 엄마가 너무 안쓰러워서 미칠 것 같아요 이렇게 죽 고싶지만 막상 죽으려하면 무서워서 못 죽을 것 같아요 그치만 죽 고싶어요 겁이 많아 시도는 못 해봤지만 이런 생각만 자주 들어요 이런 긴 글을 누가 읽어주시기나 할진 모르겠지만 아무나 저 좀 도와주세요 제발요
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불안해답답해조울걱정돼괴로워스트레스받아무기력해슬퍼우울해스트레스자고싶다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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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6696
· 4년 전
자수성가?? 성가(집을 일으킬정도?)는 아니지만 전 나이 50다되가는 남자네요 기댈곳 없이 살면서 뭐하나 똑부러지게 장점이란 없었던 학창시절.. 제가 몇해동안 꾸준히 내 자신에게 되네이는 생각이있네요 사람은요.. 누굴위해 사는게 아니예요 너무 이기적이어도 안되지만 가장중요한건 내 자신이예요 글쓴님이 진짜 본인을 아낀다면 뭔가 잘하려고 하지말고 지금 하고있는 모든것이 바보같아도 그냥 내 자리를 지켜가기만해도 세월이 흐르듯이 앞으로 나가는거예요 힘들다고 딴생각한다면 그게 진짜 바보죠 5년 후 지금의 혼란스러웠던 현재 마음을 잘 기억해놓았다가 힘든일이 또 생길때마다 기억해보세요 님이 아 그때 내 할일을 하고있었구나 느낄꺼예요 건강하기에 생각이 많아지고 건강하기에 미래를 걱정하는거예요 그건 자연스러운거예요 부디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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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0503
· 4년 전
저도 하고 싶은 직업이 없는 그 불안함을 겪어봤어요. 정말 막막하고 더 이상 길이 없는 그런 감정. 얼마나 힘들지 알아요. 그렇지만 죽는 건 절대 안돼요.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은 것 같으신데, 그럼 더더욱 살아야 해요. 만약 글쓴이님이 죽는다면 그 상황의 어머니의 심정을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글쓴이님이 어머니를 사랑하시는 것만큼 더 해드리세요. 원하시는 길을 찾길 바라면서, 화이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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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Y04 (글쓴이)
· 4년 전
@sung6696 아빠 뻘이신 분이 이렇게 길게 말씀 해 주셔서 그런지 더 힘이 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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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Y04 (글쓴이)
· 4년 전
@CHOCO0503 초쿠님도 화이팅 하세요 제 긴 글을 읽고 공감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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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0503
· 4년 전
제 닉네임 초코0503인데... 기분 나쁘게 하려는 건 아니고요 저도 보니까 O이랑 0가 헷갈리더라구요 아무튼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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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Y04 (글쓴이)
· 4년 전
@CHOCO0503 헉 0인지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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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help
· 4년 전
확신이 없어도 괜찮아요. 그저 버텨준거에 감사합니다. 다들 비슷한 고민중일거에요. 저도 고1인데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다들 그런 고민중이네요. 우리 함께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