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 자격지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자격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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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 자격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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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온라인 학습하는 중2입니다. 학교 영어시간에 반에서 퀴즈를 했어요. 저는 영어만큼은 제일 자신이 있었고, 선생님이 1~3등은 세부 특기사항에 기록에 준다길래 엄청 열심히 했거든요. 그런데 20문제중에 하나, 옳지 않은것을 옳은걸로 봐서 틀렸거든요. 당연히 순위에 못들었는데, 짜증났지만 그때에는 '다른 순위에 못든 애들은 찌질하게 나처럼 이런걸로 짜증내진 않을거야.'하고 신경 안쓰기로 했거든요. 괜찮은줄 알았는데 아까부터 계속 순위에 못든 생각이 나요. 애들이 나를 1등도 못하는 멍청이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실수도 실력이라는데 내가 학교 시험에서 번호 밀려쓴다던지 해서 꼴찌하면 어떡하지, 내 생각을 누가 읽어서 열등감에 찌든 멍청한 애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세부 특기사항에 그깟 퀴즈에도 1등 못하는 애라고 적히면 어떡하지, 고등학교 갈때는 면접본다는데 나보다 세특에 적힌거 하나 더 많은 애가 붙고 나는 떨어지면 어떡하지, 난 진짜 바보 멍청이야 이런 내가 살 필요가 뭐 있겠어... 진짜 써보니깐 일어날 가능성도 없는 쓸데없는 생각들인데 이렇게 걱정하는 나를 보니 좀... 정신나간거 같아요. 부모님이 성적에 엄격하신 분들도 아닌데 그냥 내가 너무 모자라게 느껴져요. 나보다 잘하는 애들이 보일때마다 항상 자격지심을 느껴왔어요.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지' 생각해도 떠올라요. 나는 ○○이보다 달리기가 느려, 좀비가 나타났는데 내가 너무 느려서 잡아먹히면 어떡하지, 나는 □□보다 수학시험 점수가 낮아, 애들이 나를 수학도 못하면서 자기들 문제 푸는거 도와줬으니 허세가 심하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진짜 말도 안되는 상상인거 알아요. 근데 말도 안된다는 생각보다 제가 느끼는 자격지심과 열등감에 무게가 더 커져서, 그 생각이 끊이지가 않고 비정상적으로 계속 떠올라요. 누구나 그런다는 말 듣고싶지 않아요. 제가 정상이고서야 이딴식으로 생각을 할리가 없잖아요. 그냥 말 듣기 싫다기보다 그렇게 믿고싶어요. 제가 비정상이라고.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남들보다 더 심하고 오래, 비정상적으로 자격지심때문에 우울해할 이유가 없다고 느껴지거든요. 가끔은 너무 쓸데없는 것에도 열등감을 느끼는 제가 한심해요. 100원 더 비싼 샤프, 10분 덜 자고 공부한 친구, 1kg 더 마른 친구... 심지어 여기 고민 글 중에서도 저보다 공감이 많으면 그런 '내 고민이 다른 사람의 고민에 비하면 별것도 아닌데 난 왜 이렇게 약하고 쉽게 무너질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저보다 나은 것 같으면 바로 머릿속에 최악의 상황까지 시나리오가 써져요. 그 날 하루종일 '내가 더 잘한거같은데 왜 쟤만 칭찬하지'하고 짜증도 내고, 다른 애들은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 안할거라는 생각에 제가 찌질하고 속좁아보여요. 이런생각 하기싫은데 계속 사소한거에도 떠올라요. 진짜 말도 안되는 걱정하는 절 보면 미친거같아요. 이럴때마다 저 자신이 너무 싫어요.
불만이야짜증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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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yesul09
· 4년 전
저도 그래요. 뭔가 약간 허상을 구현? 하는 데 너무 시간을 쏟기도 하고, 그거 때문에 다른 일도 안되고, 일어나지도 않을 일 과다하게 걱정하고, 남의 시선도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고, 분명 나는 나인데 꼭 내 갈 길을 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그 사람들이 앞으로 갈 길까지 생각하느라 내 갈길은 정작 계속 늦어지는 것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