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우울해도 되는 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학업|불행]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제가 우울해도 되는 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vhrl
·4년 전
우선.. 부모님은 좋은 분이세요. 원하는것도 잘 들어주시고 필요한것도 잘 사주시고 근데 너무 힘들어요. 제가 남들보다 특별히 학원을 많이 가는건 아니지만 부모님께서 학업에 관심이 많으셔서 전교 3등이내로는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요. 그리고 부모님께서는 고지식하시면서 종종 제가 화풀이 상대가 되는 기분이에요. 외동이라 관심이 몰려서 그럴 수 있겠지만 간섭이 너무 심해요. 약간 투정부리거나 짜증을 내면 제 물건들을 전부 태워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우는걸 엄청 싫어하셔서 눈물을 조금이라도 보이면 자기는 우는걸 싫어한다고 울면 죽여버린대요.. 죽인다는 말은 진심이 아니지만 분위기를 무섭게 조성하고 그렇게 얘기하면 눈물이 나오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런데 정말 이런것만 빼면 꽤 좋은 부모님이셔서서 남들에게 얘기하면 배부른 소리나 그냥 사춘기때문이라고 치부당할까봐 무서워서 얘기도 못하겠어요.. 제가 힘들다는걸 제 주변 사람들 아무도 몰라요. 제가 제 나이또래에 비해 눈치가 빠르고 어머니께서 항상 비교를 입에 달고 사셔서 남의 눈치를 심하게 봐서 그냥 적당히 저를 싫어하는애는 거의 없지만 엄청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친구도 없어요.. 매일매일 죽고싶은 생각이드는데 저보다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나름 좋은 환경에서 이런 투정하는게 잘못된거같기도 해요.. 계속 공허하고 우울하고 하루종일 초조해요. 가끔 머리가 띵하면서 어지럽고 잠이 잘 안와서 평일에도 일찍 자야하는걸 아는데도 새벽 4시 반쯤에 잤다가 7~8시쯤에 일어나요.. 가끔 혼자서 울때 호흡이 가빠지고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아파요.. 아침에 일어날때가 제일 불행해요. 요즘 갑자기 꿈을 자주꾸는데 꿈이 너무 달콤해서 깨기 싫은데 일찍 눈이 떠지고, 그러다보니 공부할때 집중력도 떨어지고 상상이나 망상하는게 좋아요. 입맛이 전혀없었다가 갑자기 식욕이 늘고 계단에서 구르거나 2층에서 떨어지면 오래 입원하는정도로만 끝나니까 그게 더 편할거 같다는 생각이 계속들어요.. 진짜 너무 살기 싫은데 아프게 죽는건 싫어서 나자신이 추하고 비겁하게 느껴지고.. 또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는데요, 그 아이돌을 좋아한지 1년정도 되었는데 솔직히 부모님보다 훨씬 좋아요. 평생 살면서 볼 확률도 적고 사건사고도 있었지만 그래도 부모님보다 좋아요.. 이렇게 생각해도 되는걸까요? 저처럼 부족할것 없는 환경에서 자란 사람도 우울하다고 느낄 수 있는건가요? 제발.. 도와주세요..
혼란스러워두통불면우울해호흡곤란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katharsis
· 4년 전
누구나 울 수는 있는데요, 그렇다고 죽여버린다고 하고 협박하고,, 당연히 진심이 아니실테지만 그렇게 말하는것부터 평범한 부모님은 아니신거같고 무섭고 눈물이 나오겠네요... 저는 평범한 집안에서 배우고 싶은건 배우고 하고싶은건 어느정도 지원받으면서 부족함 없이 평범하게 자랐는데도요 우울합니다.. 항상 뭔가 만족스럽지가 않고요,, 이렇게 좋은환경에서 자라는데 난 왜이렇게 남들보다 못하는거지. 그런생각밖에 안들어요 이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이유로 항상 행복하지가 못하네요. 그리고 아이돌 덕질이란 취미 말인데요 참 좋습니다. 힐링이 되거든요. 저는 유튜버 덕질하다가 최근에 아이돌쪽에 관심생겨 보는데 이게.. 많이 맘이 좋아지더라고요...ㅎㅎ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