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 대한 양가감정 때문에 힘이 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취업|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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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 대한 양가감정 때문에 힘이 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oyyyyh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편애받고 자란 집안의 막내입니다. 이런 저에게는 오빠가 한 명있어요. 저보다 3살 많고 얄미울 때도 있지만 그보다는 안쓰러움이 더 큰 오빠예요. 원래 첫째를 낳고 둘째를 낳으면 자연스레 둘째에게 더 손이 많이 간다는데, 부모님 말씀으로는 제가 원체 몸이 약하게 태어나서 그 정도가 더 심하셨다고해요. 저를 낳기 전에 어머니께서 유산을 하셔서 더 신경이 쓰이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집안에 잘없는 딸이라그런지 어려서부터 편애를 많이 받고 자랐어요. 근데 저는 이게 하나도 기쁘지가 않아요. 오빠를 생각하면 너무너무 슬프고 눈물이 납니다. 부모님에 대한 원망은 덤으로 찾아오고요. 아버지께서 오빠에게 손을 대신 건, 오빠가 중학생 때였어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명문고 입시를 준비하던 오빠가 사춘기에 학업스트레스까지 겹쳐 어머니께 짜증을 많이 냈었어요. 그걸 바로잡겠다고 아버지께서 오빠에게 손을 대셨어요. 아직도 기억이 나요. 아침 식사 자리였는데 아버지께서 의자에 앉아있는 오빠를 넘어뜨리시고는 윽박지르고 때리셨어요. 너무 충격이었죠. 그 때 아침부터 혼나고 축 처진 어깨로 학교에 가던 오빠 뒷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 아버지께서 오빠에게 손 대신 날도 아직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저보고는 방문을 닫고 나오지 말래요. 문을 살짝 열고 내다 본 거실 풍경은 큰 장우산을 들고있는 아빠와 엎드려있는 오빠 모습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끔찍하고 마음이 아파요. 제가 알던 어릴 때 오빠는 좀 얄밉고 재수없어도 항상 당당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움츠러들고 소심하고 예민해졌어요. 저는 오빠의 그런 모습의 탓을 다 부모님께 돌리고 있어요. 제가 학부 때 교육학을 공부하였는데 그 때 아이의 성장에 부모와 교사가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깨달으면서 부모님을 향한 원망과 분노가 더 커진 것 같아요. 아버지께서는 본인의 권위를 지킨답시고 아들의 자존심을 짓뭉개버렸고, 어머니께서는 그런 성격이 안 된다며 아들에게 살가운 대화를 아예 시도하지 않으세요. 그런 두 분의 모습과 대학입시 실패와 오래된 수험 생활로 많이 주눅들은 오빠의 모습을 보면 너무 속상합니다. 저라도 오빠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데, 오빠는 뭐랄까.. 저는 오빠보다 동생이니까 '어린 네가 뭘 알겠어, 네가 나한테 위로를 한다고?' 이런 느낌인가봐요. 동생에게 부모님의 애정을 뺏기고 차별받았다는 걸 잘 아는 오빠에게 저의 애정은 기만으로 느껴질까봐 쉽게 다가가지도 못하겠어요. 그래서 저는 요즘 아버지의 애정이 불편합니다. 오빠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는 더더욱이요. 불쑥불쑥 욱하는 감정과 함께 엄청난 분노가 올라와요. '엄마랑 아빠는 부모로서 제대로 된 태도도 가지지 못했으면서 왜 우리를 낳았을까, 그러니까 오빠가 저 모양이지, 내가 이 모양이지.' 이런 식의 생각이 계속 돼요. 물론 지금 이 나이가 되도록 알바해가며 공부하고 취업준비하지 않게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뒷바라지해주신 건 정말 감사하지만.. 이상하게 해가 갈수록 부모님께 정서적인 측면에서 감사는커녕 분노와 섭섭함만 늘어가네요. 저는 분명 두 분을 정말 사랑하지만 이런 분노와 원망때문에 힘이 들어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힘들다속상해두통트라우마답답해우울불안해우울해괴로워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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