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대학 1학년.
혼자 이뤄낸 것이라곤 군대를 다녀온 것 뿐이다.
운이좋아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온화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난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순간순간의 즐거움만을 좇아 사는 이 삶의 결말이 좋지 않을 것임을 알고있다.
그러나 의욕이 없다.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기에.
외롭지만 극복할 의지가 없다.
움직이는 고기같은 내모습은, 역겹기 짝이없어..
난 인간이기보다 차라리 애완동물이다. 할줄 아는게 없지만 애정으로 키우는 그런 존재.
거짓말과 도피, 스스로에 대한 실망의 반복은 그에서 오는 자극조차 무뎌지게 만든다.
쓰레기가 되기 싫다는 일말의 자존심이 있을 때 일어서야하는데 난 일어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