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걸 못하고 계속 참는 인생....
82619e9q·4년 전
현재 저의 사회적 위치는 27살 취업 준비생입니다.
남들과 같은 4년제 대학+군대 2년+휴학1년 하고 보니 지금이네요.
제 고민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해서 글 적어봅니다.
저는 초중고 때부터 컴퓨터 게임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컴퓨터 자체를 굉장히 거부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몰래 컴퓨터를 잠깐씩 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주말에 몰래 피***을 가서 게임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도 눈치를 채셨겠지만 사춘기 때 아무 반항없이 보냈고 성적도 중상위권을 계속 유지해서 꾸짖은 적은 없었습니다. 물론 컴퓨터 문제로 혼난 적도 없었지만 저는 성인이 되면 자유롭게 컴퓨터를 하겠다 생각하며 청소년기의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대학에 가게 되고 집에서 통학을 했습니다.
저는 거실에 있는 컴퓨터를 방으로 옮기겠다 했지만 안된다 하셨습니다.
학교를 갔다오면 알바를 하였고 주말에는 여자친구를 만나느라 컴퓨터를 하고 싶다는게 약간 사라졌습니다.
주말에 가끔 친구들과 게임하는게 다였죠. 그런데 주말에 게임하는 것에 대해서 여자친구까지 싫어했습니다. 그렇게 20-21살을 보내고 군대를 가게되고 전역을 했습니다.
전역을 한 후 컴퓨터는 제 방으로 옮겼지만 구매한지 10년이 넘은 사무용 컴퓨터 였고 알바한 돈으로 사겠다 하면 취업준비를 해야하지 않겠냐며 나중에 직장다니고 해도 늦지 않을꺼라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은 욕구는 마음 속에 가둬두고 학업에만 열중하다가 자격증 취득을 위해 1년 휴학을 하고 1년간 도서관-집만 반복하다가 복학해서 졸업하고 지금도 취업준비하고 있네요..
일주일에 한번 또는 한달에 한 번 친구들과 피***을 가도 게임에 빠지지 않게 조심하라 부모님이 항상 말했고, 1년 전쯤엔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몰래 게임을 해봤는데 잘못 된 일을 하는 것 같고 피***에서 와는 다르게 굉장히 불편해서 바로 껐습니다.
아마도 피***이라는 공간에 가면 자유롭게 게임을 하지만 가족이 있는 집이라는 공간에서는 게임을 하면 안된다라는게 마음속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동안은 컴퓨터 게임에 대한 욕구를 휴대폰으로 대신 해왔지만
지금 나이 27살이고 현재는 취업이라는 현실 앞에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을 안한지 몇달이 되었고
내가 이대로 만약 취직을 해서 독립을 하게 된다면 직장을 다니며 컴퓨터 게임을 하는게 과연 그 때 행복할까 라는 생각과 주변 친구들을 보면 성인이 되고서부터는 자취나 집에서도 눈치 안보고 자유롭게 게임하고 하던데 나는 왜 지금껏 못해왔으며
이대로 2년 후에 30대에 넘어가면 20대 처럼 게임능력도 많이 떨어질 것이고, 결혼이라도 하게 되어서 여자친구와 같이 살게 되서 또 게임에 대한 제재를 받게 되지는 않을지 두렵네요.
아마 내일도 모래도 취준하며 하루하루 보낼 것 같네요...다들 취직하고 하고 싶은 거 하면 된다지만 그 때는 또 새로운 고민이 생기지 않을까요??
마음 같아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아무생각없이 한 두달 게임만 정말 정말 질릴 때 까지 해보고 싶네요.
휴학 했을 때 해봤으면 좋았겠지만 그 때로 돌아간아 한들 취업준비+부모님의 말 때문에 하지 못 했을 것 같네요..
답이 없는 고민이지만 솔직한 마음 한번 적어봤습니다. 혹시라도 끝까지 글을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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