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불안|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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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jhslh
·4년 전
불안합니다.. 밑도 끝도 없이 제 인생이 잘못되거나 고생스러우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이 만성적으로 드는 것 같습니다. 한때 긍정 키워드가 유행할 때, "부정적인 감정은 키워봤자 일을 그르치기만 할 뿐 매사에 감사할 거리들을 찾고 긍정적이어야 한다"라는 생각이 저에게 깊이 박힌 것 같습니다. 또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애같이 징징거렸다가 밀쳐내진 적도 있어서 더더욱 부정적인 감정은 티를 내면 안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도 모르게 부정적인 감정, 걱정, 불안은 오히려 진짜 그런 일들을 끌어올 수 있는 재수 없는 감정으로 여겨져서 검열하고 억압하고, 스스로 감정을 잘 모르겠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1년 반 전 공황발작을 겪고 정신과에 갔을 때 저의 이런 알고리즘을 조금 인지하게 되었지만 어떻게 부정적인 감정을 스스로 잘 받아들이고 처리할 수 있을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 그냥 이 부정적인 무의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그냥 압도되어버려 경미하지만 우울하고 무기력한 것 같습니다ㅜ 밑도끝도없이 내인생이 잘못되면 어쩌지, 내가 의지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프거나 죽으면 어떡하지, 하고 있는 사업이 망하면 어떡하지, 남들에게 질책이나 항의를 받게되면 어떡하지, 예비 신랑이 나몰래 성매매를 하거나 바람피면 어떡하지(완전 다정하고 사랑이 넘치는데도ㅜ), 가속화되는 양극화를 못 이기고 가난해지면 어쩌지 등등 제 속마음의 부정성을 적나라하게 적어보자니 이런 것들이네요.. 평소에는 이런 생각을 엄청 억압하고 생각도 안하는데 제가 늘상 이런 잠재의식에 묻혀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합니다..
스트레스받아의욕없음불안해강박답답해조울걱정돼스트레스우울해트라우마무기력해무서워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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