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해를 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자살|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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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해를 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iris1010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고3 여학생입니다. 저에게는 6살 차이나는 오빠가 한 명 있어요 전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오빠에게 맞고 자랐어요 인사를 안 했다는 이유로 맞고 폭언을 들은 경우, 어렸을 때 저 혼자 어두운데로 갔다고 납치하는 것처럼 저를 뒤에서 손으로 입 막고 ‘모르는 사람이 이렇게 하면 어떡할래?’라거나 제가 바닥에 제 물건을 나뒀다는 이유로 쓰레기인줄 알았다며 밟고, 전혀 잘못한 일이 아닌데도 그냥 본인 마음에 안 들면 때리고 상처주는 말을 하고, 저를 혼내는 오빠를 할아버지께서 말리셨는데 무슨 상관이냐면서 말대꾸하고, 그 외에 정말 많아요 그렇게 저는 오빠의 사춘기 때 화풀이 상대로 초등학교를 자랐어요 심지어 한 번은 엎드려있는 제 위에 올라타 유사 성행위를 하기도 했구요 설날에 시골에 내려갔을 때 오빠가 손 드는 걸 보고 저는 저를 때리는 줄 알고 약간 흠칫 했더니 ‘왜 쫄아 때리고 싶게’라면서 사촌 동생 오빠 언니들 앞에서 수치심을 준 적도 있구요.. 엄마 아빠한테 얘기해도 ‘오빠가 사춘기이니 니가 참아라’라는 말 밖에 듣지 못 했어요 저는 아직도 오빠가 무서워요 그렇게 자라 중학생이 됐을 때는, 오빠가 ‘왜 가족들에게 살갑게 대하지 않고 방에만 있느냐’라고 묻길래 저는 어렸을 때 이야기를 하면 눈물부터 나와서 그냥 가만히 있었더니 ‘사춘기가 벼슬이야?’이러더라구요 또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오빠랑 크게 싸운 적이 있어서 거의 한 달 동안 말을 안 하고 지내던 때 오빠가 제 어깨를 일부러 엄청 쎄게 치고 가서 저는 아파서 ‘아..씨’라고 했는데 제 어깨를 치고 벽으로 몰아 붙이면서 ‘니 지금 뭐라그랬냐’면서 위협을 가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엄마가 말리면서 저보고 방으로 들어가라해서 전 방으로 들어가 있었는데 문 너머로 엄마가 엄청 소리지르면서 오빠한테 ‘그냥 니 마음대로 해라’이렇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진심이 아니라 혼내는 말투로요 그러고 갑자기 오빠가 제 방으로 들어오더니 저를 자빠트리고 제가 다시 일어나니까 벽으로 몰아 붙이면서 때리고 그랬었어요 저는 참았던 눈물이 터지고 아빠한테 전화해서 ‘자살할거다 나 진짜 자살할거다’라고 말 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제가 그 어린 나이에 그 정도로 말 할 지경이면 어떤 상황인지 얘기라도 들어봐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저 부모에게 그런 소리를 했다고 저를 혼내셨어요. 그리고 저번에는 오빠가 ‘나는 어렸을 때 일 미안해서 잘 해주고 있는데 너는 하는게 뭐냐’라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어요. 웃긴건 진심 어린 사과를 들은 적도 없어요.. 찢어진 종이를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였다고 찢어진 흉터가 없어지나요? 저는 오빠의 사춘기의 화풀이 상대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는데.. 그렇게 고2 마지막 쯤, 한 달동안 머리가 깨질 듯 아파서 MRI를 찍었더니 찍기 전 한 설문조사에서 스트레스 수치가 3배 높게 나왔다고 정신 의학과를 다녀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어요. 그거를 안 오빠는 비웃으면서 스트레스..뭐가 그렇게 스트레스 받았어 하면서 비꼬는 듯이 얘기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때 아빠가 다른 지방에 살고 계셔서 잘 모르셨던 아빠는 제가 조금 예민한 편이라서 그렇다고 의사 선생님께 얘기하시더라구요 저는 왠지 모르겠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 했어요 아무리 맞고 있다고 얘기해도 직접 보지 않았으니 심각성도 몰랐을테고, 그냥 별 일 아니겠지 하시고 넘어가신거죠 저는 오히려 오랜시간 상처를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스트레스 푸는 방법, 나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깨닫고 있어요 제가 정신 의학과 다니면서 아빠에게 ‘내 두통의 원인은 오빠다’라는 것을 계속 강조하고 옛날 일도 계속 말 하고 하니까 ‘어렸을 때부터 참아왔던게 이제 터지는 구나’ 라고 이해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정신과 약을 먹으면서 지낼 때 오빠가 자꾸 저의 얼굴 중 한 부분을 가지고 놀리더라구요 아빠한테 ‘진짜 너무 웃기지 않냐’하면서.. 그래서 저는 웃으면서 하지말라고 3번 정도 얘기했어요. 그래도 계속 하길래 장난식으로 ‘아 머리가 아픈 거 같다’ 이랬더니 엄청 화내면서 ‘무슨 장난을 못 치겠네 너 머리아픈 건 니 성격때문이다’ 이러면서 계속 중얼중얼대면서 화내더라구요 저는 하나도 장난으로 느껴지지 않았는데요.. 둘 다 장난으로 느껴져야 장난 아닌가요? 흔히 말하는 꼰대 마인드죠.. 별 것도 아닌 거에 정색하고 자꾸 가르치려고 하는 것도 다반사구요 그 날도 밤새 울다 잠들었는데 지금까지도 본인한테만 느껴지는 장난을 저한테 하고 있어요 거기에 제가 반박하면 또 싸움이 일어날테니까 저는 그냥 조용히 하고 있구요. 부모님한테 얘기해도 대수롭지 않게 ‘뭘 그런 걸로 스트레스 받냐 스트레스 받지마라’ 스트레스 안 받는게 제 마음대로 되나요? 그 참았던 일들이 공부할 때 계속 생각나요. 제일 중요한 시기인데 전혀 집중이 안 되고 옛날 일들부터 쭉 스쳐지나가면서 하염없이 눈물이 나고 정말 힘들어요. 다음에는 어떤 식으로 저를 혼낼지 자꾸 상상도 되고, 제가 죽어버리는 상상도 하게 되고 대학 스트레스까지 겹쳐서 계속 극단적인 생각이 자꾸 드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살분노조절우울해망상상처폭력트라우마우울어지러움폭언자해두통답답해무서워외로워답답함스트레스받아괴로워힘들다화나가족슬퍼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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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youloveme
· 4년 전
토닥 토닥. 그동안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이렇게 힘들었는데 버틴 것만으로도 장하다고 꼬옥 안아주고 싶어요. 같은 나이때라서 그런지 공감이 많이 되네요. 저는 이렇게 하셨으면 좋갰어요 독서실이나 공부할 만한 외부에 공간에서 가족들과 분리하여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갖으시고 독하게 공부하셔서 가족들과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는 님이 원하시는 멋진 대학교를 입학하셔서 그 오빠같지도 않은 사람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멋지게 알파 우먼으로 성공하셔서 철저한 독립으로 사셨으면 좋겠어요!( ღ'ᴗ'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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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2d
· 4년 전
저랑 비슷한 나이시네요.. 마카님 정말.. 너무 자라기 힘든 환경에서 버티시느라 정말 수고하셨어요. 솔직히 이 글을 읽고 너무 충격받았어요. 마카님의 가족분들 모두 어떠한 폭력도 용납될 수 없고, 아무리 장난이더라도 당사자가 기분 나쁘면 폭력이란 걸 모르는 것, 알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진짜 정말 수고많으세요. 이번 생 개똥밟았구나하고 그래도 꿋꿋이, 고3이니 좀만 버텨서 얼른 독립하시길 바래요. 저도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는데 저 또한 공부할 때마다 혼자 흠칫하기도 하고 맞는 상상.. 죽는 상상 별 망상을 다해요.. 전 그럴 때마다 그냥 공부를 잠시 멈추고 10분 정도 하고 싶은 행동을 해요. 그림을 그린다던가, 휴대폰을 한다던가. 그리고 다시 공부를 해요. 공부 중에 망상이 계속 떠오르신다면 스톱워치로 아예 망상하는 시간 5분을 타이머로 맞추는 것도 좋아요. 깊게 망상에 빠져있다가 알람소리가 갑자기 울리면 확 정신이 들거든요. 혹시 우울하셔서 공부를 못하겠거나 하시면, 주변의 음기를 정화시켜주는 물건들을 주변에 놔보세요. 전 이런게 미신이라고 믿긴한데.. 막상 해보니까 왠지 믿음이 가더라고요. 정말 한국은 가정폭력에 대한 대처가 너무 부족하고 인식도 가벼운 것 같아요... ㅜㅜ... 우리 같이 힘내요. 독립해서 사는 그날까지..! 공부하실때 모든 내용이 시험에 출제된다고 생각하세요! 나름 지역에서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도 있으니 한번 믿어보세요.. ㅎㅎ..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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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annah
· 4년 전
마카님, 마카님이 힘들어 할 필요없어요. 당신도 사람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존중받고 살아갈 권리가 있어요. 마카님, 이건 장난이 아니라 폭력이예요. 참지 마세요. 올해 고3이라면 공부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힘내세요. 제가 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됬으면 좋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