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진로|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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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daramie
·4년 전
안녕하세요 이앱 깔고 처음써보는 글이네요. 저는 지금 대학생이고, 중학생 이후부터는 정신적으로 건강했던 적이 거의 없었던것 같습니다. 강박증도 한때 심하게 앓아 치료를 받았었고 학창시절 대인관계도 남들이 보기에는 나쁘지 않아 보였을 수도 있지만, 항상 같이 다니는 친구는 서로 친밀한 사이보다는 항상 저를 떠나지 않을것만 같은 친구를 고르곤 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도 저에게 든든한 존재가 되어 주지 못했습니다. 저는 항상 엄마가 아빠, 동생을 욕하는 것을 들어주고, 엄마의 화풀이대상, 감정쓰레기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학을 고를때도 저는 제가 뭘 원하는지도 생각할 여유 없이 부모님이 원하는 곳을 가야 간섭도 덜 받고 독립하기도 쉬울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재수 1년을 버텨 그 과에 갔습니다. 하지만 대학 입학한지 2개월쯤 지나고 '여긴 내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고민할 수 있는 정신적인 여력이 없어 공부, 인간관계를 괴롭게 버티기만 하며 3년이 지나갔네요. 특히 작년이 너무 힘들었어요. 전 제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데 주변 동기들은 재능도 있고 이 길에 대해 의심하지 않아 보여 저와는 달리 비젼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이 여긴 내길이 아닌거 같다고 생각하는 동기, 선배, 후배가 한명도 없어, 항상 즐거운 척만 하며 남 의견에 동조하기만 하면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구요. 저 자신이 없는 느낌은 누군가의 인생을 대신 사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최악인데 내가 원하는 공부와 학교 공부를 병행해보자, 밑져야 본전이다라는 생각으로 두달 전부터 내가 가고 싶은 길에 관련된 공부를 독학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진로고민을 잊으려고 운동을 미친듯이 해서 누구나 부러워할 몸매를 가진적이 있지만, 그때는 사람들의 외모칭찬이 전부였고 저는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지금은 반대로 공부때문에 살도 안빼고(다이어트와 공부는 병행이 안되더라구요) 집에 혼자 쳐박혀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지금이 훨씬더 행복합니다. 하지만 대인관계는 여전히 어려운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믿고 제 의견,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너무 두렵습니다. 심지어 가장 친한친구한테도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이 나이가 되도록 연애한번 못해본건 제 문제인것 같습니다. 차라리 코로나때문에 집에서 지내며 동기들을 안만나는 것이 더 속편하네요.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소통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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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mgdez
· 4년 전
맞습니다. 당연히 자신이 하고 싶은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행복은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하는 것이죠. 지금까지 쭉 버텨오셨던 것도 새로운 삶의 길을 걸어가시는 용기를 내시는 것도 대단한 일입니다. 연애 못해본건 문제가 되지 않아요 아직 창창한 나이인데요 뭘 ㅎㅎ 기회는 많고 지나갔더라도 또 오게 되어있습니다. 쓰니님이 진정 하고싶은 일을 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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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amie (글쓴이)
· 4년 전
@ndmgdez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