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부려도 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진로|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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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부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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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올해 18살 고등학생입니다 생각이란걸 할수있고 장래희망에 대한 자각을 가질때부터 저의 꿈은 가수였습니다 음악을 잘하진 못하지만 좋아했고 음악과 관련된 활동이면 제일 신나게 활동하곤했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님껜 그리고 주위사람들에게 한번도 장래희망에 대해 말해본적이 없습니다 주변눈치를 많이보기도하고 소심하기도 했고 아직 나이가 어리니 조금만 더 커서 얘기하자고 자신을 다독이며 나이만 먹어갔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3학년이 되고 고등학교를 선택해야하는데 제 친구가 예고를 간다고 하는겁니다 남몰래 숨겨왔던 꿈에 불씨가 붙은거죠 아 얘도하는데 나라고 못할게있냐 하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예고에 가고 싶다고 예전부터 부모님은 항상 저에게 하고싶은 일을 하라고 하셨기때문에 저는 당연히 허락해주실줄 알았습니다 처음엔 부모님께선 관심을 가지셨고 뭘로 갈지 물어보셨습니다. 그리고 전 실용음악과에 가고싶다고했고 보컬로 가고싶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엔 알았다고 너 마음대로 하라고하시더니 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 제가 고등학교 원서를 쓰는 그날, 그리고 제가 예고를 안다니겠다고 할때까지 고모,이모,사촌,부모님 지인분들,심지어 얼굴도 처음보는 동네 아줌마,아저씨들까지 동원하여 저를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언니가 해봐서 아는데 그길 쉬운길아냐" "너가 무슨재능이 있다고, 재능있으면 진작 그쪽에서 데려갔어" "니맘대로 할거면 집 나가서 살아" "장녀가 그런거하면 동생들이 뭘보고 배우겠니"등 하루에 전화가 수십통씩왔고, 그짓을 1년 가까이 당하다보니 질렸습니다 재능없는 내자신이 싫었고 내가 준비되지않은 사람이란걸 깨달았을땐 저자신이 혐오스러웠습니다 제가 정말 가수가하고싶은건지 혼란스러웠고, 잘 할 자신도 없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우울증이 걸려버렸습니다 원래도 약간씩 있긴했는데 그나마 음악으로 달랬고 삭혀갔는데 그마저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지니 세상을 왜사나 싶었습니다 잠만잤습니다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않고 매일이 공허했습니다 죽은사람처럼 시간만 흘렸습니다. 결국 부모님 희망대로 1시간 넘게 통학해야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오게됐습니다 이왕하게된거 열심히 해보자고 하루3시간만자며 공부하고 학원도 다녀봤습니다 몸은 지쳐갔지만 생각을 하지않을수있어서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치만 대학에 가기위해 공부하는곳에서 진로없이 ,하고싶은것없이 다니기란 쉽지않았습니다. 항상 진로 사항엔 공란으로 냈습니다 중학교때야 고등학교가서 잘하면되고, 고등학교땐 1학년은 성적반영 안되니 2학년부터 열심히 하면된다고 주변사람들은 저를 위로한다고 그런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2학년이 되었습니다 괜찮아질줄 알았지만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이젠 더이상 미룰시간이 없습니다 아무것도안했는데 나이만 먹었습니다 아무리생각해보고 찾아봐도 아직도 딱히 음악말곤 하고싶은것도 되고싶은것도없습니다 가수가 되고싶은건진 잘 모르겠으나 그냥 노래가 너무 부르고싶고 배우고싶습니다 지나가다 노래소리가 들려도 누군가의 공연영상만봐도 심장이 터질것처럼 뜁니다 곧있으면 제 생일인데 생일선물로 보컬학원에 다녀보고싶다고 말해도될까요 다른거 다 안해도 꼭 가수가 안되도 성공하지않아도 좋은데 노래가 너무 부르고싶습니다 음악이 너무 하고싶습니다 든든한 장녀,부모님께 사랑받는,자랑스러운 그런거 인정받는거 다 버리고 한번만 고집부려봐도 될까요
혼란스러워불안해진로고민불안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부모님설득답답해무서워의욕없음자고싶다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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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155
· 4년 전
어리실때 뭐든 해보셔야 합니다. 저는 20살때 돈벌겟다고 노는거 먹는거 포기하고 돈만모으다 21살에 우울증이 심각하게 와서 자살기도 까지 하고 군대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풀었죠. 하지만 정말 원하신다면 굳이 학원이라는 명목하에 가 아닌, 실력으로 부모님을 설득 시키지 않는이상 힘드실거 같습니다. 만일 한다면,할수있다면,했었더라면,이였다면 등등 이런말을 이유로 미뤄지면 그 끝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