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이 조금씩 생긴다. 오랫동안 꿈꿔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외로움|수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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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하고 싶은 일이 조금씩 생긴다. 오랫동안 꿈꿔오던게 무너지는 것도 시간을 들여야했다. 미련이 많이 남아 그랬다. 무너진 꿈에서 다른 소소한 색다른 꿈들이 움트기 시작했다. 그런데 좀 무섭다. 이젠 꿈 꾸는 것조차 무서운가보다.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공황이 심하진 않다. 약 기운때문인 것도 같다. 지긋지긋하게 날 따라다니며 괴롭히던 외로움도 슬슬 무덤해진다. 원래부터 그렇게 살아왔던 사람처럼... 더 이상 괴로움과 고통스러움에 몸부림치지 않는다. 더이상 사람을 찾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사실. 찾지도 않았지만. 며칠 전 꿈에서 내가 너무 원하던 일이 이루어져서 처음으로 경험해보았다. 그런 게 어떤 기분일 지 감히 상상도 못해봤는데.... 꿈에서 아주 생생하게 느껴보았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 그리고 깨어나서 어찌나 슬프던지... 애잔하더라. 여운이 오래 갔다. 나는 점점 노련해지고 비정해진다. 편하다. 나이가 든다는 건, 이런면에선 굳이다. 혼자가 얼마나 외롭고 얼마나 편안지 극과극을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사람은 물과 같아서 하나로 판단할 수 없다더니 정말 맞는 말이다. 하나로 믿고 판단하는 것부터가 오류인 것 같다. 코로나가 한여름 뙤약볕처럼 질기고 따갑게 느껴진다. 나는 계속 묻는다. 뭘 하고 싶니. 내가 하게 해줄게.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모르겠다. 정말로. 이젠 정말 모르겠다. 정말 원하는 걸 잃고나니 그에 견줄만한 것이 세상엔 없는 것 같다. 식성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빠르게. 겨우 찌웠는데 다시 빠질 것 같다. 내일은 김밥을 싸가야겠다. 요즘은 이렇게 지낸다. 이거하자. 저거하자. 빨리 지야하는데.잠이.오지 않는다. 수면제 먹고 시간이 꽤 지닜는데도. 내일은 또 어떨까. 그럭저럭 지나갈 수 있을까. 그래야겠지.... 온화하게.... 내일 잘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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