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과거를 공개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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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과거를 공개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rolandM
·4년 전
안녕하세요. 23살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입니다. 제가 이런 고민상담이나 제 마음을 표현 하는것이 익숙하지않아 많이 서투른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의 성격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 낯가림이 심한편이라 사교성이 약합니다 소심한 면도 있고 걱정이 있으면 그걱정에 푹 빠지는 편입니다 혼자 지내는 시간을 좋아하고 저만의 세계도 뚜렸합니다 타인에게 의지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구속되는걸 싫어하고 자유를 추구합니다 그리고 게으릅니다 전 가정에 무관심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과잉보호 아래에서 자라왔습니다 . 그래서 전 항상 어머니와 누나랑 자주 시간을 보내서 여성스러운 면도 많습니다. 어머니는 부정적인 성격을 좀 가지고 계십니다. 예를 들면 “누구누구는 참 성격이 야무지던데 넌 왜이렇게 성격이 칠칠맞니” , “내가 투자한게 얼만데 넌 왜 이것밖에 못하니” “그 일은 하지마라 위험하다” 등등 이런식으로 저 스스로를 깍아내리고 지지 받는다는 느낌을 못받아 봤습니다. 누나와도 많이 싸웠습니다 . 어린시절 명절때 친척집에 갔을때 일어난 일입니다. 저희 사촌들 사이에서는 저희 누나가 제일 연장자 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생들은 누나를 따르게 되었고 전 그 무리에 잘 끼이질 못해서 많이 속상해 했던것이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어머니의 기에 또 누나의 기에 눌린채로 어린시절을 보내왔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의 이야기 입니다. 저희 누나가 동네에서 소위 말하는 일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일진을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 성격상 강하게 악하게 하지를 못하니 그런 친구들을 동경하고 따라다니며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중학생이 되었고 전 자연스럽게 일진 무리에 들어가게되었습니다. 그러나 겉모습만 친구였지 전 소위 말하는 빵셔틀이었습니다. 매일 돈을 모아야 했고 그들이 심심하면 샌드백이 되어야 했습니다. 또래 여자친구들 앞에서 수치스러운 일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2학년으로 올라갈때쯤 일진무리에서 사건이 생겨 저를 주로 괴롭히던 친구들이 전학을 가게 되어 더이상 크게 괴롭힘을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전 계속 그무리와 함께 다녔습니다. 그 소속감이 좋았습니다. 말로는 친구라고 하지만 진짜 친구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무리에서 겉도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었고 전 그 무리에서 멀어졌고 그무리에 같이 지내던 친구 몇명과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며 그친구들과 지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은 무난 했습니다. 그리고 전 연애경험이 얼마 없습니다 첫사랑은 중학생때 였는데 짝사랑이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심을다해 좋아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사실 그때 그친구가 정말 좋아 고백하고 싶었지만 제자신이 부끄럽고 그친구도 저를 부끄러워할까봐 고백은 못하고 질질 끌고만 있었습니다. 그때 저와 같이다니던 무리에서 리더급의 친구가 저에게 다가와서 저와 그친구가 이어질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했습니다. 전 그친구를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때가 방학기간이었는데 제가 해외에 어학연수를 3개월을 다녀올 기회가 생겨 필리핀에 가있었습니다. 그때 저를 도와주겠다고 한 친구와 제가 짝사랑 하는 친구가 사귄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전 태어나 처음으로 상실감이라는 감정과 배신감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첫 사랑은 실패로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올라가고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동네에서 소문이 좀 안좋은 편이었습니다. 전 되게 소극적이고 폐쇠된 연애를 했습니다. 저 자신이 부끄럽고 여자친구가 부끄러워 시내에 데이트 나가자는 말도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제 여자친구를 안좋아 했던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내 본모습을 보고 실망하면 어떻할까 라는 ***같은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감정표현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소극적인 태도에 그 친구가 먼저 지쳐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여지친구를 사귀면 소극적인 표현과 회피만 했고 다들 지쳐 떠나거나 제가 회피를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제 과거를 나열한 이유는 저의 심리적 문제가 과거어딘가에서 에서 왔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때문에 쭉 적어봤습니다. 얼마전에 심리학 책을 읽다가 제가 불안 회피형 성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인ADHD의 증상도 조금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꿈도 있고 야망도 있습니다. 과거의 저를 충분히 돌아봤고 반성하고 바뀌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과거를 돌아본다고 해서 제 성격이 바뀌지는 않으니까요. 더 나은 미래를 꿈꿀수 있도록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쓴소리도 응원의 한마디도 저를 위한 솔루션도 모두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긴 저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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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he
· 4년 전
살다보면 알게되요 저같은경우에는 삶의 아픔과상처가 많았거든요 근데 그걸 이겨내지는못했어요.. 이겨냈다기보다는 그냥살아왔던거죠 이겨내지못하고살아와서 지금현제까지도 트라우마와아픔을겪고살아요 그래도 님은 저보다 한참어리셔서 좀날듯하네요 저도힘들었던시기는 님같은나이때였어요 지금 방향을바꿔도 늦지않았어요 님이 원하는거 뭐든 해보세요 그게 일이됫든 노는게됫든 저는 그때 좀더 차분하고 천천히 현실에 직시했다면 이렇게 까지 힘이들진않았을거라생각이드네요 님도 뭐든지 급하다생각하지말고 차분히 천천히 시작했음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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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he
· 4년 전
그래도이렇게 관심표현하고갑니다~앞으로 좋은일들만있었으면좋겠네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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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happyday (리스너)
· 4년 전
용기 내어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글을 읽는 동안 가장 많이 한 생각이 마카님은 본인 스스로를 알고 싶어하고 과거 겪은 일련의 일들을 통해 교훈도 얻고 변화하고 싶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분이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저도 애착유형이 불안회피형이에요 그래서 공감이 갔어요! 제가 관심있는 상황이 아니면 급격하게 흥미가 떨어지고 집중도도 현저하게 낮아져서(스스로 느끼기에) 성인 adhd 자가 검사도 해봤는데 자가 검사 결과로 즉시 진료/상담이 필요한 수준... 이렇게 심하게 나오진 않았어서 그냥 속으로만 혹시 주의력 결핍 행동 장애(adhd) 아닐까.걱정하고 노파심에 안절부절못하다 그런 증세가 더 심해졌던게 기억이 나요 음... 저는 20대 중반의 취준생이에요 많지 않지만 연애를 해본 경험이 있고 앞서 말한 것처럼 제가 불안회피 유형(애착유형 중에)이어서 연애 하는 동안 무척 힘들었어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 언제 깨질지 모르는 얼음장 위에 바들바들 떨며 서있는 그런 느낌을 연해하는 내내! 받으면서 스트레스 감당을 못할만큼... 받기도 했고요! 사담이 너무 길었죠ㅠㅠㅠ 저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그때 당시의 제 모습과 현재를 나란히 놓고보면 지금이 그때보다 여러모로 나아지고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짧다면 짋고 길다면 긴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해 온간힘을 다 쓰고 죽을 고비를 넘겨 끝끝내 살아낸 마카님과 저 모두에게 진심어린 박수(토닥토닥)를 치고 싶네요 서툰 제 글을 끝까 옭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용기 내어 글 올려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혹 제 표현 중 실례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