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사귀기가 어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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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귀기가 어려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eternam117
·4년 전
올해 중3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반배정은 친한 친구들, 꺼려하는 아이들과 모두 떨어졌습니다. 저 혼자 다른 반이에요 제 반인 A반 담임선생님은 영어 담당이시며, 반에 소위 일진이라 부르는 아이가 한 명 속해있습니다. 일진 B도 걱정이 되지만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친구를 사귀어야할지 막막하다는 겁니다. 저는 내향형 인간에 집순이고, 낯을 어마무시하게 가려서 친구를 사귈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머릿속이 걱정으로 가득해서 어제는 밥을 못 먹었어요. 무얼 하려고 해도, 공부를 해도 개학이 무섭습니다. 애들에게 말을 붙이기가 너무 어려워요. 안녕 그 한마디 내거는데 수백번은 고민하고 말합니다. 사탕이나 과자 주면서도 말을 걸어봤지만 저를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더라구요. 저도 제 성격이 그다지 좋지 않은걸 알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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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135
· 4년 전
저랑 비슷한 성격이시네요😊 괜찮아요 분명 좋아해주는 친구가 있을거예요 굳이 님을 싫어하는 애 때문에 맘 상하실 필요 없어요 저도 반배정 망했는데..같이 힘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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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ptua59 (리스너)
· 4년 전
저도 중학교 때 애들한테 '안녕?' 이 말하기가 너무 괴로웠어요! 입에서 '안녕?'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머릿속에서는 '얘가 날 싫어하면 어쩌지? 얘가 내 인사를 무시하면 어쩌지? 얘가 날 이미 안 좋아하나? 나 지금 제대로 인사한 거 맞지?'와 같은 다양한 말들이 둥둥 떠다녔습니다. 게다가 '안녕?'이라고 말하기 전에는 제가 말한 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A,B,C의 상황으로 나누며 상상했었어요. 그러다보니 인간관계가 너무 피곤했죠. 저는 중학교 시절 2년 동안 엄청 소심하지만 왕따가 되기는 싫어서 일부러 사탕, 초콜릿을 사들고 학교에 간 적이 꽤 있어요. '간식거리가 있으면 애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발상이었죠. 그런데 저를 싫어하는 친구들은 간식거리만 제게서 받아 먹고 여전히 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이때부터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즉, 호의를 베풀어도 절 싫어할 사람은 여전히 싫어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를 사랑해주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중 1때 만난 그 친구들은 제가 아무리 내향적일지라도 저의 소심함을 잘 받아 들여줬어요. 그래서 중학교 3학년 때 친한 친구들이랑 같은 반이 아니었어도 이 학교 안에 나를 사랑해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존재만으로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절부터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없으니 그냥 자연스럽게 살자고 다짐했어요. 그래서 간식거리를 사들고 가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았죠. 마카님의 내향적인 성격은 나쁜 게 아니에요. 소심한 사람은 상대방의 기분을 잘 파악한다는 장점을 가지죠. 그리고 낯을 가리는 성격은 그만큼 사람을 사귐에 있어 진지하다고 생각해요. 절대 얕게 사귀지 않고, 깊게 교우관계를 맺을 능력이 있다고 봐요. 자신의 성격을 너무 나쁘게만 보시지 마시고, 밥도 꼭 챙겨드세요. 일진문제...음...저도 중고등학교 시절에 항상 일진이 반에 있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들도 결국에는 '사람'입니다. 그냥 저랑 동갑이고, 같은 성별이고,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마카님의 인생에서 주인공은 마카님이잖아요? 그러면 그 일진은 지나가는 엑스트라1입니다. 그냥 그 일진 친구는 본인 삶을 살게 두시고, 마카님은 평소대로 생활하시면 돼요. 마카님의 중학교 3학년 생활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