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절제하는법좀 알려주세요 제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별거|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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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절제하는법좀 알려주세요 제발...
커피콩_레벨_아이콘Iusa
·4년 전
평소에도 감수성이 조금 풍부한 편인데 예를 들어 실수하면 바로 눈물이 나고 정말 지적아닌 지적을 들어도 눈물이나고 정말 미치겠어요.... 제가 학생인데 문제 풀때 (특히 수학) 안풀리면 눈물이 나고 몰라서 선생님께 질문하려고 하면 또 눈물이 나요. 정말 울고싶어서 눈물이 나오는게 아니라 자동으로 눈물이 나와요. 선생님은 제가 질문하다가 우는거 보면 당황하시고 저 진짜 이러다가 사회생활 하다가 별거아닌 일로 눈물이 났다가 사람들에게 질타받을까봐 너무 무 섭고 죽을것같아요 제발 마음 단단히 먹어도 눈물은 제 의지와 상관없이 나와요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해봐도 소용이 없어요 제발 누구라도 좋으니까 해결책좀 알려주세요 차라리 일부러 계속 욕을 먹어서 익숙해지게해서 눈물이 나지 않게 햐야할까요?? 제발 살려주세요 미치겠엉ㅅㅇ요 눈물이 날땐 울어라가 아니라 울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상대방이 저에게 올바른 지적을 했는데 눈물이 난다고 우는건 옳은게ㅜ아니잖아요 이번주 토요일에 부모님과 함께 정신과 가기로 했어요 갑자기 뭘 이런걸로 정신과 가나 싶고...... 위축되네요 부디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ㅇ어요
힘들다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우울우울해무서워스트레스받아괴로워조울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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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저도 울고 싶지 않은데 울었던적 많았어요 눈물셈이 터져버리는 ㅜㅜ 이걸 제어하긴 힘들었었죠 아무래도 여린 맘도 없지않아 있는거 같아요 사람도 감정적이다 보니 당연히 울수도 있지만 그 감정을 조금은 누그러트려야 되요 맘을 단단히 다지고 고쳐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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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sa (글쓴이)
· 4년 전
@chae1004 감사해요 이렇게라도 위로받고 공감받으니까 도움이 되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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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ptua59 (리스너)
· 4년 전
저도 얼마 전까지 별 거 아닌 일에 눈물을 자주 쏟았어요. 엄청 예민한 성격이었죠.(물론 지금도 예민한 편입니다!) 얼마나 예민한 아이였나면, 고등학생 시절에 하루는 너무 기분이 안 좋은 거예요. 정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우울해서 담임 선생님께 오늘은 몸이 안 좋아서 야간 자율 학습을 하지 않고 싶으니 조퇴증을 끊어 달라고 요구했죠. 그러나 선생님은 주시지 않았어요. 그래서 얼마나 서럽던지..교실로 들어가 펑펑 울었었죠. 그런데 제가 울고 있을 때 담임 선생님이 교실로 오시더니 제게 소리를 지르시며 약간의 욕설을 하셨어요. 제가 예의가 없었기 때문이었죠. 제가 인사도 안 하고 교무실 밖으로 나가고, 나가는 걸음 걸이가 터벅터벅 거려서 예의가 없어 보였대요. 그래서 그 날 정말 크게 혼난 뒤 야자 시간 내내 펑펑 울었답니다. 저도 앞선 사건과 같이 사소한 것에 우는 날이 많아서 진심으로 제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했었어요. 우울증이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고, 조금 제 자신의 내면을 알아가는 데에 노력을 쏟은 뒤로는 제가 왜 울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저는 단순하게 제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울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힘든데 왜 남들은 그걸 모르나. 이게 억울하고 견디기 힘들었어요. 그러니까 한 마디로 저는 제가 조금이라도 힘들고 아프면 남들보다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여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남들은 그저 짜증내는 일을 저는 짜증내고, 슬퍼하며 감정을 더욱 소모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뒤로는 좀 더 제 자신이 도전적인 상황에 놓여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무작정 공장 아르바이트에 뛰어 들었다가 욕 먹고 울기도 했어요. 그리고 봉사활동을 하며 남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학과가 복지 계열이라서, 실습을 하면서 욕도 얻어 먹으면서 울기도 하고, 제 자신이 잘못한 점을 반성하기도 했어요. 의외로 정말 스스로를 도전적인 상황에 놓아두시는 게 효과가 커요. 제가 여러 가지 상황들을 겪고 난 뒤로는 예전에 비해 쉽게 울지 않으니까요:) 약간 도전적인 상황을 겪으면 겪을수록 결국 이 상황을 헤져 나가야 하는 건 제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서 눈물보다는 열정을 보이고 있더라고요. 수학 문제 풀다가 울음이 터시진다고 하셨죠? 그러면 풀릴 때까지 놓지 말아보세요. 밤을 새도 상관없어요. 그 문제를 딱 풀고 나셨을 때 그 성취감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뿌듯하실 거예요. 선생님께 질문하시기 두려우시면 우선 선생님께 질문하는 상황을 머릿 속에 상상하시면서 연습해보세요. 그리고 부모님이나 친구들한테 모의 연습을 한 번 더 하시고, 최종적으로 선생님께 찾아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