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dddn
·4년 전
안녕하세요.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들어줄 가족도 친구도 없어서
한 번 써봅니다.
저는 남동생과 사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에요.
요 며칠 바로 앞 방을 쓰는 제 남동생이
코로나로 인해 학교도 안가겠다
친구들과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을 하더라고요.
저도 지금 일을 그만두고 얼마 되지 않아 쉬고 있는 참이에요.
직장 생활 할 때에도
사람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불면증을 앓고 결국 탈진도 몇 번이나 하고 퇴사했어요.
몸도 마음도 불안정한 저에게 처음으로 생긴 제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좋아서
잠도 맘껏 자보고, 낮에는 산책도 하고
퇴사 후 첫 며칠 동안은 너무 행복하고 여유롭고
별 좋아하지도 않는 티비 프로그램 보고도 웃어보고
처음 해봤어요. 그런것들
새 직장에 입사 예정으로 곧 이 쉬는 날들도 없어지겠구나 했어요
서론이 길었죠
제 남동생은 학생이에요. 10대구요.
저는 평소 게임만 하고 공부를 안하는 남동생에게 자주 잔소리 하는 편이에요.
부모님 이혼하시고, 엄마와 저 남동생 셋이 사는데
20살 되자마자 취업해 돈을 벌던 제게 저희 엄마는 꽤
의지를 하는 편이셨어요.
저도 그런 엄마가 안쓰럽기도 했고, 저도 의지되는 딸이 되어야지 항상 생각했구요.
엄마는 항상 그러셨어요. 남동생한테 너가 한마디 해봐라.
내 말은 안들으니 니가 가서 얘기 해 봐라.
그러니 보통 저는 잔소리 담당이었죠..(?)
최근들어 나가지 않고 밤새 게임만 하는 남동생에게
시끄러워 잠이 안오니까 밤에는 게임을 하지 말아라 라고 얘기 했고, 당연히 그 말이 들리겠어요? 처음에만 어어 하고
또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전 제 일상. 제 세계가 깨지는 걸 무척 싫어해요.
그 날 밤새 게임 하는 동생 덕분에 밤새 잠도 못자고 뒤척이고,
결국엔 밤을 새고 낮과 밤이 바뀌고..
스트레스 받아서 동생이 시끄럽게 할 때마다 가서 이야기했어요.
너무 시끄러워. 조용히 해. 닥쳐 등등
제 동생이 짜증나라고 일부러 격하게 말한 것도 있어요.
오늘 저녁 키우는 강아지 밥을 주라고 말했어요.
자려고 누웠다는 말에 전 하고 있던 일이 있었으므로,
밥 주고 자. 라고 했고 뒤로도 몇 번 왔다갔다 말 하다가
말투가 왜 그러냐는 식의 남동생의 폭언과 함께 제가 앉아있던 자리에 제 남동생의 발이 날아왔고
전 그 발에 채여 의자에서 바닥으로 쓰러졌어요
누군가에게 이렇게 맞아본 적도
신***아. 내가 얼마나 참았는데 그동안.. 신발
등등 저런 욕을 들어본 것도 처음이라서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
지금 방에 누워서 가만히 있는데
말리는 줄 알았던 저희 엄마는 제 동생을 챙기고 있었네요.
제 동생에겐 한없이 다정한 말투로 이야기하는 저희 엄마도
그런 행동을 하고도 혼 한 번 나지 않는 제 동생도
다 밉네요.
그냥 이런 말 누가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것도 속상하고
하하
우울한 밤이에요 정말
내일 아침 아무렇지 않게 엄마와 제 동생을 볼 수 있을까요?
무서워요 솔직히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