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그랬을까 처음부터 아무것도 안했으면,잘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내가 왜 그랬을까 처음부터 아무것도 안했으면,잘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항상 행복한듯이 아무런 힘듦도 보여주지 않은채 내 밝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지않았다면 나도 힘들수 있다는 걸 다들 알아줬을까? 그럼 더 잘해야한다는 압박도, 항상 웃어야한다는 압박도, 나는 모든걸 참아야한다는 압박도 없었을텐데 나는 왜 남들 눈을 신경쓰면서 나를 '착하고 행복한 아이'로 만들었을까? 난 못하는게 너무 많은데 난 기쁠 때보다 슬플 때가 더 많은데 나도 힘든게 있는데 사실 나 자신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하지만 너무 늦어서..이제와서 '나도 아파요'하기에는 내가 쌓아온 완벽한 나를 부숴야하니까 지금에 나한테는 그게 전부인데 그걸 부숴야하니까 사람들은 진짜 나라는 애는 좋아해주지 않을걸 아니까 가끔 조금씩 내비춰지는 슬픔이 진짜 나라는걸 알면 모두 날 싫어할거니까 이렇게 아픈 나를,이렇게 슬픈 나를.. 내일이면 또 완벽한 나로 꾸며야 하니까 예전에는 내 고민들을 해결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이젠 해결이고 뭐고 다 필요없으니까 그냥 누가 나 좀 무조건 위로해줘..그냥..충고,조언,해결 그런거 이제 필요없고, 어짜피 해결할 수도 없으니까.. 그냥 무조건 내 말 좀 들어줘

답답해슬퍼힘들다속상해우울해

rabbit8725

· 4년 전

제가 들어드릴게요

비공개 (글쓴이)

@rabbit8725 그런 말을 정말 처음들어보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해드릴수 있는 게 들어주고 가치 아파하는 것 뿐이네요.

@rabbit8725 그게 가장 힘이 된다는 걸 다른 사람들은 몰라요

Haelly (리스너)

사회를 생활하다보면 나약해보이는 사람보다 씩씩하고 어려운일을 당연하게 이겨내는 사람들을 바라는 경우가 많지요. 그렇다보니 마카님처럼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저 또한 그런데요. 내 자신을 솔직하게 들어내도 괜찮은 사람에게 위로를 우선 청해보시는게 어떨까요? 부모님이나 가까운 친구들에게요. 슬프고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나를 믿어주는 구나'라고 생각할 겁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말 못할 이야기라면 이렇게 익명으로라도 이야기해주세요. 제가 들어드릴게요

@Haelly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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