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thering
·4년 전
회사에 출근한지 9일이 지났고, 기숙사에 들어온지는 10일이 지났다.
주말이 끝나고 나면 12일이 지났을 것이고, 급여일까지 16일이 남았을 것이다.
다시 일을 구한 후 첫 열흘을 흘려보내고
"아, 이거 아닌데." 싶다.
더럽고, 힘들고, 지원한 분야와 근무 내용이 다르고....
인수인계는 안 되지, 혼자 판단은 안 되지.
도망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엔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
사실 나도 도망가고 싶다.
그런데 나는 돈이 없고 경력도 없어서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경력을 쌓으려면 1년, 아니. 2년은 일해야할텐데
여기서 2년...?
음...글쎄...자신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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