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4년 전
죽을 준비를 하기위해 선긋기를 수십번, 수백번.
진짜 모습을 들키면 날 싫어할까봐 가면을 썼어.
재미있지 않아도 웃었고, 공감되지 않아도 위로했어
사실은 내가 위로받고 싶고, 공감받고 싶어
나는 그저 내 진짜 모습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한 사람만이 필요했던건데.
이렇게나 지칠줄은 몰랐어.
애초에 숨기지 않았더라면 좋았을까. 후회하고 있어
부모님께도 웃는 얼굴로 나를 감추고 방에 들어오자마자 차갑게 굳는 내 얼굴이 구역질 나서 참을 수없어. 그리고 만약 내 얼굴이 들킨다면?
아무도 나를 좋아해주지 않을거야
너희가 한 사소한 장난에 나는 홀로 울고 있어.
있잖아, 감정이 텅 비어버려서 이러고 있는 게 아니라, 감정이 넘처 흘러서 이렇게 되어버린거야, 흘러나온 감정은 눈물이 되어 나와 어디서 듣고 와서 이러는게 아니야, 내가 겪어서 느낀거야, 가슴의 공허함과 공존하는 마음의 피고름을. 아무리 내가 울어봐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겠지, 그 사실을 알기에 더 눈물이 나오고, 내가 아무리 외롭다고, 사랑해 달라고 외쳐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걸 아니까, 더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픈거야. 내가 죽어도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고? 내가 죽으면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내가 죽으면 내가 앞으로 내쉴 숨이 사라지고, 교실에서의 내 목소리가 사라지고, 너와 이야기하는 내가 사라져. 절대 다른 자살 희망자에게 그딴 소리지껄이지 마. 가뜩이나 죽고싶으데 더 죽고싶게 만드는 꼴이야. 결국 너는 그사람에게 최악인 사람이 될 거고, 그렇게 너는 한 사람을 죽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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