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혐오에 중독된거 같아요+인생 헛산 거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폭력|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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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혐오에 중독된거 같아요+인생 헛산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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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말 그대로 자기혐오에 중독됐어요 아마 기억상으로는 7살 때부터에요 지금이랑 아주 똑같아요 속으로는 자기혐오에 찌들어있는데 겉으로만 괜찮은척 원래 시끄러운척 웃고 다녔거든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의 잦은 싸움과 어머니의 다소 폭력적인 성향이 영향을 미친게 아닐까 싶어요 지금도 기억하는게 엄마한테 항상 폭언을 들으면서 혼난 후에는 자기가 침대에서 잘 자격이 없다면서 찬 바닥에 웅크려잤고요 어느날에는 내복도 입을 자격이 없다하면서 옆에 개어둔 적도 있어요 그리고 종이에 아빠O 엄마O 동생O 내 이름에만 X 쳐놓고 혼자 울었고요 그 자기혐오할 때 가슴 찌릿한 느낌 있잖아요 그 느낌이 그 때부터 있었어요 자존감이 낮은건 알고 있었는데 문제가 있다고 느낀건 고1 때 남자친구를 사귀고 난 다음부터구요 그때부터 조금씩 노력은 하는데 자꾸만 쉽게 무너지네요 쉽게 절망에 빠지구요 이 증상이 너무 지긋지긋해요 이러고 싶지 않은데 스스로를 스스로가 자꾸 폄하하고 모욕하고 때려요 진짜 제 안에 두명의 자아가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오늘 엄마가 말씀하시더군요 너는 자아가 좀 잘못 형성된거 같다고 하하... 이 말을 듣고 나니까 왜이렇게 허무하고 공허한 지 모르겠어요 그걸 알고도 그렇게 행동했단 말이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정말... 감정이 말로 표현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모든게 무기력하고... 사실 저희 엄마아빠가 사랑해서 결혼하신게 아니라 혼전임신 때문에 결혼하셨거든요 지금도 서로 사랑하는지는 모르겠고요 서로 사랑해서 같이 산다는 느낌 단 한번도 든 적 없어요 그리고 엄마가 신세한탄 할 때마다 자꾸 자괴감이 들어요 제 탓도 아닌데 왠지 제가 태어나서 이렇게 엄마아빠 인생이 ***아진건가 싶고.... 눈물이 나고 자꾸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는 안됐을 사람 같이 느껴지고 그래요 이제 20살인데 이런 생각을 아직까지도 쳐하고 있는게 너무 답답하구요...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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