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학 진학에 실패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더 이상 아무 의욕도 생기지 않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진로|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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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학 진학에 실패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더 이상 아무 의욕도 생기지 않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Jamgak16
·4년 전
대학 진학을 위해 수시 대학 4개에 원서를 넣었지만 예비번호도 받지 못한 채 모두 불합격했습니다. 수능 성적도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 전 과목 하락해 기대를 걸기 힘든 상황입니다. 저는 외가의 첫째이자 친가의 사실상 막내로서 어려서 부터 많은 기대와 투자를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항상 제가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라오셨고, 학창시절 내내 저 못지 않게 마음고생 많이 하시고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환경은 항상 저를 사슬 마냥 속박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 자신은 공부에 큰 흥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어려서 부터 받아온 공부에 대한 기대와 사회적 통념 탓에 항상 제 머리속에는 무의식적으로 성적 향상을 위한 공부가 0순위로 취급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잠깐이라도 그 사슬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도피처랍시고 잠도 많이 자보고 게임도 실컷 해보았지만 그마저도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는 사슬에 의해 온전히 즐길 수 없었습니다. 좋은 대학. 아니, 목표로 하고 있었던 대학에라도 진학한다면 어느 정도 사슬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모두 이루지 못했습니다. 재수라는 선택지 역시 부모님과 주변에 대한 부담감과 지금까지의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어 선택하기 두렵습니다. 이대로라면 정시 성적대로 주변 아무 대학이나 지원 할 것이고, 이는 목표 대학에 한참도 못 미치는 수준이죠. 그리고 좋은 대학 진학에 실패 했다는 사실은 제 머릿속에 남아 꼬리표 처럼 평생 괴롭힐 것입니다. 제 안좋은 습관 중 하나인것을 알지만 고치기가 너무 힘듭니다. 부모님께 실망감과 속상함만 안겨드린 것, 앞으로의 진로가 너무 불투명하고 자신의 기대에도 못 미치는 점, 주변 인물들이 주는 부담과 눈총을 견뎌내야 하는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너무 우울합니다. 거의 평생동안 성공적인 대입을 위해 살아온 저는 이번 실패로 인해 삶을 사는 목적와 자존감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그냥 저라는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싶습니다. 부모님께 제가 아니라 공부 잘하는 다른 이가 자식으로 태어났으면 행복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극복이 가능할까요? 예수를 믿는 사람입니다만, 그냥 지금 저를 데려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너무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답을 모르겠습니다. 다소 까다롭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주변 인물들고 거리를 두며 살아 온 터라 거의 모든 고민과 아픔을 혼자 안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위로라는 개념의 것을 받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글의 내용과 순서가 다소 어색했던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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