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정신에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부부|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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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정신에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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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현재 중3인 여학생입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사이가 안 좋아 저와 동생이 보는 앞에서 큰소리로 부부싸움을 했고 이혼을 하게 됐어요.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어요. 전 현재 엄마와 동생 1명이랑 살고있어요. 아빠와는 완전히 헤어진 것은 아니고 가끔 만나요. 제가 어렸을때부터 예의가 많이 없었고 행동들이 이상했었어요. 초1때 ADHD 검사도 받아봤는데 ADHD는 아니었다고 나왔어요. 그 성격이 5학년까지 지속되다가 6학년이 되고나서 확 바꼈어요. 학교에 있을때만 갑자기 소심해지고 말도 안하게 됐어요. 집에 가거나 학원을 가면 다시 밝아졌어요. 6학년을 시작으로 제가 우울하다는 생각이 처음 들게됐고, 지금까지 우울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중1~2때는 그나마 괜찮았어요. 거의 항상 밝았고 말 많은 아이였어요. 이때도 우울감은 있었지만 많이 심하지는 않았어요. 중3 되고나서 정신과 몸이 동시에 깨지게 됐어요. 1학기에 들어가자 갑자기 극심한 우울감이 찾아오면서 이유없이 계속 울고 감정 조절을 못해서 절 위로해줬던 친구들에게 정말 미안했어요.. 가족들이랑도 말을 한마디도 잘 안하고 계속 문닫고 있었어요. 예전엔 그런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가족들도 보기 싫어지고 목소리도 엄청 작아졌어요. 대체 왜 그러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2학기에 들어가니까 사람이 또다시 확 바뀌었어요. 학교에선 다시 즐거워졌지만 성격이 상당히 거칠어졌어요. 평소에 안 쓰던 욕설을 많이 사용하고 행동이나 리액션 등이 과장되고 목소리가 커졌어요. 그리고 어른들이랑 눈을 안 마주치기 시작했어요. 심지어 가족들이랑도요.. 그런데 2학기부터 신체적인 문제가 시작됐어요.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면서 머리가 아프고, 조금 뒤 갑자기 더워지거나 추워지는 현상이 나타나요. 제가 밥도 잘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편인데 이상해요. 주로 우울한 생각이 들때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예전엔 우울한 생각이 들으면 눈물부터 나오고 계속 슬펐는데 이제는 감정이 안느껴져요. 표정도 계속 무표정이에요. 친구들 앞에선 표정이 풍부한데.. 오늘은 엄마한테 혼나서 울었어요. 분명 저는 울고있고 눈물도 나오는데 머릿속은 너무 평온해요. 전에 들었던 음악 생각하고 있고 키가 커진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머리랑 몸이 따로 노는것같아요. 또 엄마에게 너무 폰만 보면서 노는것같다고 많이 혼나는데, 폰을 계속 해도 어떤 만족감을 찾을 수 없어요. 다른 행동을 해도 마찬가지에요. 어떤 일을 하겠다는 의욕도 의지도 없고 항상 무기력해요. 다른 행동을 할 의지가 없어서 폰을 하는건데 엄마한테 도저히 못 말하겠어요. 이건 요즘 들어 생긴 현상이라 이상하네요ㅠ 제가 요즘 기분이 갑자기 다운된걸 엄마도 아실텐데 이 얘기까지 하면 정신병원에 가게 될 것 같아요. 저희 집이 잘 사는 편이 아니라 약을 사고 상담을 하면 돈이 많이 나갈텐데 절대 못 감당할 것 같아요. 예비 고1이라 돈도 많이 나가는데... 그리고 머릿속에서 누가 말을 거는것 같고 생각도 대화 형식으로 되는데 솔직히 조금 무서워요. 다른 사람도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한 명이 아닌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주위 사람들에겐 도저히 이런 사실들을 못 말하겠네요.. 절 이상하게 볼 것이 뻔하니까요ㅠ (+제가 6학년때까지는 아빠를 엄청 좋아했어요. 가끔 만나기 때문인 것도 같았어요. 근데 중3 되고나서 아빠가 싫어졌어요. 이것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냥 보면 싫다는 느낌이 들어요. 중3 2학기때 아빠랑 몇달 안 만나게 되면서 좀 멀어졌는데 어느날 아빠가 저희집에 왔어요. 저를 한 번 안아보고 싶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갔는데 아빠랑 눈도 못마주치겠고 갑자기 눈물이 나왔어요.. 그동안 못만나서 그리워서 운건 절대 아니고요ㅠ 제가 진짜 왜 이러는지 모르겠고 제 의지가 아닌데도 몸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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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nt (글쓴이)
· 4년 전
@!a9ca66991a348f93c42 감사해요..ㅜㅠㅠㅠ 항상 제가 비정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야 마음이 좀 편해진 것 같네요.. 글 흐름이 뒤죽박죽이라 읽기 어려우셨을텐데 장문으로 위로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ㅠㅠㅜ 제가 궁금했던 것들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궁금증이 해소된 것 같아요! 항상 행복하시기를 기원할께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