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버스에서 성추행 당했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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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버스에서 성추행 당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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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집오는 길 버스가 30분 정도 타고 와야하는데 오늘따라 버스에 사람이 꽉차서 서서 가야했는데요. 뒤에서 누가 제 엉덩이를 위아래로 만지는거에요. 순간 너무 무섭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가만히 있었습니다. 평소에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성추행 장면을 보면 당하고만 있는 여자분들이 이해가 안갔고 저였다면 바로 대응했을거라고 생각해왔는데 막상 실제상황이 되어보니 너무 수치스럽고 잘못 대응했다가 더 심각한 상황으로 번질까봐 선뜻 행동을 취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처음겪어보는 일이라 처음에는 제 착각인줄 알았어요. 워낙 사람이 많은 버스니까 그냥 옷끼리 스치는 거겠지. 근데 상식적으로 제가 엉덩이만 내밀고 서있던것도 아니고 엉덩이만 스치는게 조금 이상하더라구요. 버스가 다음 정거장에 도착할때쯤 저는 이대로 당하고있기엔 너무 억울할것 같아서 뒤를 돌아 잡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뒤를 도는 순간 버스문이 열리면서 제 뒤에 있던 사람은 내리고 없더라구요. 아무런 대처도 못한 저 자신에게도 너무 화가나고 수치스러웠습니다. 저는 표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타입이라서 모든 감정이 표정에 드러납니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무슨생각 하는지 알아맞추기가 쉽다고 말하곤 해요. 그때 제 표정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주변에 앉아계시던 분들이 모두 저를 쳐다보며 어쩔줄 몰라하셨습니다. 어쩌면 다들 알아차리신 거였겠죠. 제가 곤란한 상황이고 도움을 줘야한다는 걸요.그런데 아무도 도움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상황이 정리되고나니 넋이 나가 가만히 서있는 저에게 자신의 옆자리에 와서 앉으라며 한 여성분이 말씀해주시더군요. 정말 안쓰러워하는 표정으로요. 물론 정말 친절하게 해주신 악의없는 행동인건 아는데 저에겐 오히려 수치스러웠습니다. 제가 성추행 당하는 모습을 지켜봤음에도 도와주지 않으셨다는 뜻같아서요. 살면서 이런일 당하는 건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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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appyI
· 4년 전
진짜.....기분.....하.... 아니 그걸 보고 있는 사람들은 왜 가만히 있었을 까요? 자기 자식들이 그러면 소리지르고 신고한다고 그럴텐데...진짜 다들 너무하시네요. 마카님은 잘못없어요. 당연히 그런 상황이면 놀라는 게 정상이고 대처하기도 어려울 꺼예요. 잘 견디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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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0528
· 4년 전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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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face1
· 4년 전
힘드시겠지만 그럴때는 직접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셔야 됩니다 ㅠㅠ 직접 도움을 안 구하면 사람들 안 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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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jf99
· 4년 전
대응 제대로 못한건 안타깝지만 님 잘못아니예요!! ***새끼가 잘못한거지.. 혹여나 죄책감 느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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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JiOn
· 4년 전
자기님 그새*가 잘못한거고 우리 자기님은 아무 잘못도 없어요 그때 만약용기가 있었으면 "거기" 한번 세게 뒤로 차지 그랬어요^^ 안그럼 발이라도 세게 아무도 모르게 발을 밟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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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sky
· 3년 전
저도..성추행을 당해봤어요...(골목에서)그때 손목을 잡고 112에 산고했지요... 다음에도 그런일 있으면신고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