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5.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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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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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오늘 용기내서 말했다. 사실, 나에게 올 줄 몰랐는데 나라는 존재가 보이지 않기에 용기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분은 나에게 미안하다 말했다. 몇번이고, 몇번이나. 자신을 탓했다. 하지만 나는, 내 탓이라고 말했다. 그 분을 만난 것도 내 잘못이었으니까. 그 분의 곁에 갔었던 것도 내 잘못이었으니까. 애초부터 만나지 말았어야 할 관계였었는데. 나는, 그 분에게 다시는 나를 보지 말라고 말했다. 나의 대한 기억들을 전부 잊으라 말했다. 그 분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 분에게 말했다. "그게 최선의 방법인 것 같아요." 그리고선, 나는 그 방에서 나갔다.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고나서, 다시 고요함이 찾아들었다. 그 고요함은 너무 조용해서, 나에게 있었던 사실이, 원래는 없었던 일처럼 느껴지는 그런 고요함이었다. 그리고선, 그 고요함은, 내 방 안, 가득 채워 나갔다.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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