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평소와 같이 한강가고 싶다란 멘트를 던졌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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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며칠전 평소와 같이 한강가고 싶다란 멘트를 던졌어 물론 안좋은 말이지만 그냥 우리 사이에서 많이 하던 말인데 갑자기 애들이 너가 왜 한강 얘기를 하냐고 솔직히 너는 공부 잘하지 않느냐고 칭얼거린다는 듯이 싸늘한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잠깐 당황했다가 순간 생각했어 나자신도 행복해야 마땅할 상황에서 힘들어하는 내가 이해 안되는데 남은 오죽하겠어 그런데 싸늘한 표정,태도보다 내가 더 아팠던건 참다참다 터진듯이 다들 합세했다는 것 저 행동이 나오기까지 친구들에게 마음속으로 얼마나 불편함과 어쩌면 상처까지 줬을지도 더 어쩌면 이미 서로 그런 마음을 공유했을지도 모른다는거 아니까 친한사이라도 안좋게 말하는게 얼마나 쉬*** 앞과 뒤가 다르게 연기하는게 얼마나 흔한지 마치 초등학교때 친구의 공책에서 성까지 붙인 내이름을 'ooo 좋아해?'라는 문구를 발견한 그때가 회상되는 기분 물론 답은 보지 못했어 내가 차마 보지 못하겠더라고 하지만 알잖아 누가봐도 답이 좋지 않을거란걸 그때 두편으로 나뉘어져서 신경전이 이어지고 싸움도 벌어졌던걸 아니까 그땐 별로 큰 상처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계속 나 자신이 어떤 점이 별로인지 찾고 혼자 좌절하고 결국 결론은 내가 멍청하다는 것 눈치없고 한심하고 이런 흔하디 흔한 일을 겪어놓고는 혼자 아파한다는 거 너무 내가 약하다는 것으로. 그래 맞아 난 성적 좋지 친구관계 괜찮지 가족도 화목하지 온실 속 화초로 살아왔고 아픔 따윈 안 겪어봤어 그런데도 내가 제일 싫은건 아무도 상처 준 사람이 없는데 혼자 아파하고 그런 날 싫어하고 날 몰아세우고 겉으론 멀쩡해보이지만 속으론 마구 망가져서 일어나지 못하는 거 우울의 파도에서 노력하면 벗어날 수 있지만 의욕도 없다는거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한심하게 시간소비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이 시간을 이렇게 쓰면 안된다 소리치는 내가 싫어서 견딜 수가 없더라고 이상하게 이젠 사람만 보면 웃음부터 나고 말아 신나지 않는데도 그냥 자동으로 작동되는 기계같아 웃음을 주체하는게 너무 힘든데 집에 오면 바로 웃음이 사라져 놀랍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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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감사합니다 ㅠㅠ 사실 저 자신도 제가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위로됐어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