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poi125725
·4년 전
나에겐 날개가 필요해
내가 저 창문을 넘어 훨훨 날아갈 수 있게
난 지금 내 날개를 만드는 중이야
어느새 차곡차곡 쌓인 깃털이 곧 완성할 수 있을 거 같아
저 하늘을 날때 조금은 무섭겠지만 난 할 수 있어
만약 나중에 너도 날개를 달고 나에게 오면
우린 잠시 구름에 앉아 서로를 바라볼 수 있을거야
하지만 난 그러지 않았으면 해
넌 날개따위 만들 생각도 하지 말고
행복하게 살다가 바람을 타고 나에게 오길
난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너가 오면
그동안 수고했다고 그리웠다고 꼭 안아줄거야
난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 천천히 와
날 너무 생각하지 말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최대로 즐기고 와
나는 너가 웃는 모습만 되새겨도
외롭지 않을 거 같으니
그렇게 먼 훗날 바람을 타고 나에게 오면
그 바람만큼 싱그러운 너의 미소로 날 꼭 안아주지 않을래?
이제 마지막 깃털이 모였어
내가 곧 날개를 달고 날아가면 넌 날 그리워해줄까?
난 그럴거라고 믿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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