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지 않은데 제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나오게 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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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지 않은데 제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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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약 한 달 전에 썼던 글입니다. 방법이 있다면 제 증상을 해소할 도움을 받고 싶어서 약간의 수정을 거치고 다시 올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울보입니다. 제가 너무 싫어서 슬플 때는 물론이고, 예상치 못한 일에 당황할 때, 억울한 일이 생길 때, 화가 날 때 눈물을 흘립니다. 이 정도면 누구나 그럴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민감한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꾸중을 들을 때, 저에 대한 상담을 하고 피드백을 받을 때(절 혼내려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려고 할 때 눈물이 밀려나옵니다. 저는 제가 그렇게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공감능력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런데 감정이 민감한 쪽으로 자극을 받는 순간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원래 눈물을 흘리는 건 컨트롤할 수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너무 심합니다. 이 사연을 쓰면서도 저는 지금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글로 적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었던가요? 어쩌면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걸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저는 자아비난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원인이라고 생각하기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우는 이유는 제가 비난했던 자아를 꺼내야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말로 다할 수는 없지만, 그것과는 동떨어진 느낌입니다. 제게 트라우마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억나지도 않고, 저는 너무 착하게 자라서, 부모님께 혼난 적은 보통 아이들보다는 적을 겁니다. 가족관계는 아주 원만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혼나기만 해도 우는 걸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제 담임선생님은 간단한 진로 상담 중 눈물을 흘리는 저를 보고 무언가에 의한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걸 수도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랑 비슷한 상태에 있는 어느 익명의 사람이 올린 글에 의하면 '감정이 격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감정이 무언가를 건드린 순간 눈물샘은 눈물을 분비하려고 신체의 수분을 퍼붓습니다. 이 말을 본 이후로, 해답은 찾은 듯한 기분이 들지만, 완벽하게 해결됐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전 제 감정에 둔감한 편이라서 제 현 상태를 인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여러가지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만 확실한 건 모릅니다. 제 자신도 이유를 모르는 이상 정답을 알 수가 없으니까요. 저는 왜 저도 모르는 이유 때문에 울어야 하나요? 이런 제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어도, 울음 때문에 목이 매여서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눈물부터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하고 싶었던 말을 꾹 참게 됩니다. 전 아무렇지도 않은데 몸이 말을 안 듣습니다. 사실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을지 조차도 모르겠습니다. 전 제 감정을 잘 파악하지 못합니다. 전 울고 있지 않다고 하지만, 제 있을 지도 모르는 무의식이 괴로워하는 걸까요? 어느 것이 진짜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저를 보이면서 많은 사람들을 당황시켜왔습니다. 사회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일을 할 때, 면접을 볼 때, 제 사연을 이야기할 때 만나는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 겁니다. 잘못한 것 없는 사람에게 죄책감을 지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제 진저리가 납니다. 눈물 때문에 미칠 것 같습니다. 눈만 괜찮다면 눈물샘을 막아버리고 싶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이유가 슬프거나 불안해서라면, 아무렇지도 않은 일에 저를 슬픔과 불안으로 몰아넣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대로, 괜찮다고 진정시키는 마음을 몸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제 모호한 인지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낼 수 없다는 것은 압니다. 그래도 고치고 싶습니다. 적어도 원인을 파악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알아내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런 무조건반사를 해결해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꼭 찾아가고 싶습니다. 지금은 여유가 안되지만, 가까운 시일에서라도 꼭 고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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