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삶이 질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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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삶이 질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nak
·5년 전
사람이 질리면 헤어지면 된다지만 삶이 질리면 헤어지기도 어렵고 안헤어지기도 뭐해요. 학창시절에 문제는없어도 지쳐서 인형뽑기 집게에 잡혀 다니듯 죽지못해다녔고 학생신분에맞게 공부도좀 하고 대학졸업도 했고 술도퍼먹고 이성도 많이사귀고 작은회사와서 2년차에 내년정도면 결혼도할것같고 그사이에 이별해 안하면 뭐 혼자살겠죠. 지금은 25살 내 삶에서 가장 빛나는 나이에요. 내려갈일이 머지않았죠. 일하는건 지겹고 어딜가나 뭣같은일은 있을거고 먹고살기 위해 죽을때까지 일하고 고민하고 상처받고 작은 실패를 하고 작은 성공을하고 그것이 유지되고 반복되고.. 지쳐있어도 쳇바퀴를 굴려야 삶은 제대로 돌아갈텐데 그냥 쳇바퀴라는 게 너무 모욕적이라 다 부숴버리고싶어요. 번아웃에 대해서. 슬슬 지나고있지만 퇴사하고 쉬어가라 니멋대로살아라 어쩌구저쩌구 이런 책들이 많이 유행이었죠. 근데 하기 싫은맘에 쉬고나선 어쩔건데요. 그만 살건가? 다시 회사돌아가면 또 그만두고 여행가고싶다 퇴사하고싶다 나는 왜살까 징징거릴텐데 해결방법은 그만 인생에서 벗어나는거밖에 없죠. 통장잔고 줄어드는걸 보면 불안해서 퇴사후 완전히 누리고 살 수 있을수도 없고. 디그니타스 존엄사를 삶의 목표로 돈을 모은다고 생각도 해봤는데 우울증으로 인한 정신병원 입원기록이 있어야 된다고 하더군요. 전 심각하진 않아요. 평소 자주웃고 우울하다가도 곧 좋아지고 다시 우울하고. 지지부진한 인생을 이어가기가 너무 싫어요. 어젠 퇴근후 밥을 먹고 바이올린을 켜고 간단히 운동을 하고 일찍 잠에 들었어요. 어느 날은 퇴근후 그림을 그리고 어느주말은 여행을 가기도 해요. *** 그럼 뭐하냐? 싶고. 자의식과잉이라 삶의 이유를 찾다 지친것 같기도 하고 그냥 단순하겐 지겨운것같기도 하네요. 자살할 열정도 살아갈 열정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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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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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oinkf
· 5년 전
비슷한상황이였네요...저는반복되는 일에지쳐 인형뽑기에빠져 피규어 인형 생필품등등...미친듯이 뽑으러다녔어요...그러다 월급 절반이 들어가는걸보고 끊긴했지만..그러다가 다시 의욕을 잃어 피아노학원을다니고요...점점 되풀이 되는거같아요.. 진짜 삶에대한 열정이나 희망은 없네요 무미건조하게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숨쉬고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