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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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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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제 직장을 여기서 밝히면 안 될 것 같은데 지금 쓰려는 고민은 직장에 대한 고민이라 괴롭네요ㅜㅜ 저는 사람이 싫어졌습니다 인간이 싫어요 누군가는 저한테 언젠가는 유명한 작가가 될 거라고, 글을 꼭 써보라고 말한 적도 있어요. 그러나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세상에 영향을 주는 위대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측은지심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러나 저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피곤합니다. 저도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글을 통해 소통하는 것도 좋아해요. 하지만 사람을 싫어하는 작가라니, 그런 사람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글이고 작가고 다 떠나서, 현재 가진 직업만 생각해보아도 저는 이런 마음으로 생활하면 안되는데ㅠㅠ 정말 시간이 지날수록 더 사람이 싫어집니다. 사실 저는 제 옆에서 누군가가 치고박고 싸우지는 않을까 늘 마음졸여야 하는 곳에서 생활하고 있거든요. 한번 싸우면 끊임없이 복수를 하려 드니까 더 피곤하고요. 물론 별일없이 지나가는 날도 있어요. 그렇지만 마음을 편안히 먹고 지내다보면 나중에 일이 터졌을 때 더 불행할까봐 항상 긴장을 놓지 않고 지내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 말을 경청하는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 그래서 갈수록 화가 쌓이고 있어요. 더는 자세히 쓸 수가 없어서 아쉽고 슬프지만, 너무 괴로워서 하소연을 하려고 써봤습니다ㅜㅜ 오늘은 너무 화가 나서 텅 빈 사무실(?)에서 탁상달력을 냅다 던져버렸어요 퇴근 후에는 책도 보고, 티비도 보고, 덕질도 하는 등 여러가지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려 노력하고는 있고 그게 실제로 효과도 있지만 가끔 이런 스트레스가 마구 쌓이는 날에는 폭탄이 터지듯이 제 마음이 터져나가는 것 같아요. 게다가 이런 괴로움을 누군가에게 말하면 결국 사람 간의 다툼에 대한 이야기라 듣는 사람이 힘들어하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털어놓기가 미안합니다. 친구들도, 사랑하는 가족들도 있는 사람이지만 이런 나를 싫어하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영원히 혼자가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이렇게 보잘것없는 나를 누가 좋아할까 싶기도 해요. 가끔씩은 그만 살고 싶기도 해요. 크게 다쳐서 직장에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들어요. 일터에서 경험하는 수많은 갈등들이 저를 피폐하게 해요. 그렇다고 이직을 하기에는 제가 가진 것이 너무나도 부족하고 어느 분야로 이직을 해야 할 지도 잘 모르겠어요.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어요. 너무 피곤해요 더 이상의 갈등과 무시, 걱정 속에서 살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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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lap
· 5년 전
죄송하지만 사람을 사랑하고 측은지심을 가진 사람을 저는 살면서 본적이 없습니다. 너무 지나치지 않나요? 아무도 남에게 진정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을뿐. 그리고 너무 뻔한 얘기지만 보잘것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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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back (글쓴이)
· 5년 전
@youwen11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서 복수가 불가능해요ㅜㅜ 그리고 그들 서로서로에게 하는 복수라... 그래도 감사해요! 언제부터인가 칭찬은 하나도 하지 않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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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tndus6106
· 5년 전
위대한 작가들은 오히려 외로운분 들이 많지 않았나요? 갈등 무시 걱정.. 이런걸 꼭 이겨내지 않아도 본인만의 이야기도 누군가는 힘이 될수있을듯 해요.. 좋은 이야기.. 좋은 책.. 좋은 말이 아닌 "작가님" 얘기 꼭 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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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back (글쓴이)
· 5년 전
@anlap 아무래도 이 직업은 그런 걸 요구받아서 제가 더 피곤한가봐요. 말씀을 들으니까 제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을 억지로 유지하고 있어서 제가 더 힘들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뭔가 명쾌해진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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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back (글쓴이)
· 5년 전
@rlatndus6106 언젠가는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제 꿈인데, 짚어주신 것 같아 감사해요! 마음을 털어놓는다는 게 이렇게 위로가 되는 일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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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lap
· 5년 전
이직도 고려하시면 좋겠지만 글은 꼭 쓰시길 바랍니다. 직업이든 취미든 좋아하는건 해야죠. 돈을 꼭 직장에서 벌 필요는 없잖아요. 프리랜서나 사업,투자 같은 것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독립에 성공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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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tndus6106
· 5년 전
응원할께요^^ 꼭 1호 팬이 되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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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back (글쓴이)
· 5년 전
@anlap 감사합니다. 다른 길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좀 나아지는 것 같아요. 옮길 수 있을지는 둘째치고라도 일단 숨이 트이니까... anlap님도 돈 많이 버시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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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back (글쓴이)
· 5년 전
@rlatndus6106 덕분에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에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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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nto
· 5년 전
인간실격의 다자이 오사무를 한 번 생각해보세요. 측은지심은 가졌을지라도 인간을 사랑하지 않는 위대한 작가들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