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자살충동이나 범죄충동이 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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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자살충동이나 범죄충동이 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EEJH
·5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30세에 남성이고 무직입니다. 저는 현재 집에서 가족하고 같이 살고 있는데요, (저희 집은 참고로 다세대주택 3층 건물인데 2층입니다.) 제가 30년 동안 집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사회 생활도 못 해봤구요. 제가 그래서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우울증을 앓게 된지는 한 10몇 년 정도 되었구요. 아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울증이 생긴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원래부터 성격이 너무 내성적이었는데(학교 때는 말을 전혀 안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희 가정은 좀 불우했습니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이셨고 어머니는 조현병을 앓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부부싸움이 잦았고 급기야는 가정폭력도 좀 겪으면서 자라왔습니다. 저는 형제관계가 남동생 하나에 여동생 셋이 있는데 그 중에 여동생 둘이 사회로 먼저 일찍 나갔고 저와 남동생과 막내 여동생이 집에서 그 모진 시련들을 겪으면서 살아야 했습니다. 그 와중에 어머니는 그 병세가 점점 심각해져가면서 윗층에 사는 이웃에게 대놓고는 아니지만 천장을 보면서 욕을 하기 시작했고 집안 물건을 던지고 뒤집어 엎고 밤이 지나가도록 소리를 질러대고 급기야는 아버지의 목을 졸라 죽이려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술을 드시면서 저희한테 항상 죽고싶다 비슷한 말을 하셨고 급기야는 집을 못버티고 나가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시면서 술과 담배를 갑자기 많이 하셨고 그 때문에 전체적인 모습이 수척해지셨고 결국 병원신세를 지게 되셨습니다. 알아보니 간암 말기에다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셨고 아버지 친척 일가에서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엄청난 충격과 슬픔 그리고 아버지를 이렇게 까지 방치하게 한 저희에게 책임을 물으셨습니다. 저희는 그저 아버지의 돌아가심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아버지는 며칠을 못 넘기고 돌아가시게 되었고 어머니는 그제서야 병원에 입원을 하시게 되셨습니다. 그 후 저희는 집안 상황을 정리하느라 적잖은 고생을 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저는 몇 번이고 자살 시도를 해보았으나 번번히 실패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남동생도 술과 담배를 해가며 자살 시도를 몇 번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 남동생이 군대를 직업군인 쪽으로 지원을 하게 되었고 저는 병때문에 공익 판정을 받고 근무하는 중이었습니다. 저는 제 여동생 셋이랑 집에 같이 살게 되었는데 그 동안 상황을 정리하는게 되게 힘들어지기 시작하였고 동생간에 다툼도 거의 잦았다시피 했고 소통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어머니는 병원에서 석 달 동안 입원해 계시다가 퇴원을 하시게 되셨는데 다행히도 상태는 매우 좋아지셔서 가족들과도 어느 정도 소통이 되었고 집안 분위기도 어느 정도 주도하시기 시작하였습니다. 제 동생들과도 화해를 하시고 소통도 잘 되셨습니다. 바깥 활동도 적극적으로 나가시고 나날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문제는 저였습니다. 저는 그 동안에 당해온 마음의 상처를 극복해내지 못하고 마음 속에는 온통 절망과 슬픔 그리고 증오가 가득찼습니다. 당연히 가족들과는 일체 소통이 되질 않았고 저는 집안 방문을 걸어 잠그기 까지할 정도로 바깥과는 아예 거리를 두며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자살 생각과 시도를 수도없이 많이 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저도 어쩔 수 없이 병원에 입원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한 달 정도 입원을 하였지만 회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퇴원을 하게 되었고 저는 아직 가족에 대한 증오를 품은 채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도 자살에 대한 생각이 수 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범죄에 대한 생각도 자주 하고 있고요. 당연히 친구는 아예 없다시피 하고요. 그렇게 저는 현재 언제 쓰러질지 모를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관련기관 상담도 받고는 있지만 회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 상태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좀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우울증자살정신건강회복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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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33
· 5년 전
오로지 혼자 만의 시간을 가져 보세요. 등산이나 국토대장정 등등 아무 목적 없이 계속 걷다가 힘들면 잠시 쉬다가 또 걷고, 심심하면 혼잣말하다가 화나면 큰 소리로 고함도 쳐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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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JH (글쓴이)
· 5년 전
@ss33 감사드립니다, 한 번 생각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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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ia
· 5년 전
저도 상담 받은게 별 효과가 없어서 내가 내 상태를 보고싶어서 혼자 성격검사며 우울증검사 다 해보고 심리학책도 읽었거든요. 나에대해 알고나니 좀 이해가됐어요. 내성격이 원래 부정적이고 우울하다는걸. 법륜스님 유튜브도 많이보고 책도 읽고 일기도써보고 지금 당장 해볼수있는거 다해봤네요. 일단 어머니가 많이 좋아지셔서 다행이고 안변할거같은 어머니도변하신거보니 님도 조금씩 나아질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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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JH (글쓴이)
· 5년 전
@aiaia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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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JH (글쓴이)
· 5년 전
@!6c86f16528f903d9604 약물치료는 제가 병원다닌 지 1년 반 정도 되어서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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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JH (글쓴이)
· 5년 전
@!6c86f16528f903d9604 네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