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이 예쁘다는 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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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이 예쁘다는 거
커피콩_레벨_아이콘puella33
·5년 전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불과 3년 전 아버지 직장 때문에 독일로 가족들과 함께 이민을 와 지내고 있습니다. 원래 지내던 도시에서는 꽤 오래 거주해 학교에서도 나름 터줏대감이여서 친구도 많아 활발한 아이로 지냈었습니다. 덕분에 어른들한테도 싹싹하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근데 원래 타고난 성격은 소극적이던 저는 독일에서 어찌어찌 적응을 하긴 했지만 항상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언어도 너무나도 다른 나라여서 사람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낯선 환경 때문에 밖에 나가는 것조차도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유럽이니 만큼 피할 수도 없는 인종차별.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 그렇지만 언제 어디서 올지 모르겠는 차별 때문에 경계심도 많아지고, 길을 걸을때도 긴장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덕분인지 때문인지, 독일 온 후에 철도 많이 들고, 생각과 걱정이 많아지고, 좋게 보면 많이 어른스러워 졌습니다 근데 부모님들 끼리 친해서 자주 만나 놀게 된 한국 친구들 무리가 생겼습니다 그중에 한 친구는 저랑 동갑에 독일에서 태어나 쭉 여기서 자라온 친구 입니다 그 친구가 몸이 조금 약하고 마음도 여려서 그 친구 집에서도 공주님처럼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당당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참 이런 생각하기에는 어린 나이지만 철없이 예쁜게 이런거구나 싶더라고요 나도 그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나도 철없이 사랑스러웠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래서 너무 우울했어요 괜히 여러가지 탓하게 되고 여기 오지만 않았으면 나도 이쁠수 있었는데 여기 오가 전이 너무 그립고 그냥 그 애가 좀 많이 부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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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zoqm585
· 5년 전
어쩌면 morohe님은 그 아이를 부러워하는게 아니라 과거의 자신을 그리워하고있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너무 그리 슬퍼하지 말아요 당신이 그 아이의 철없음을 부러워하듯이 누군가는 당신의 성숙함을 부러워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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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ella33 (글쓴이)
· 5년 전
@sjzoqm585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