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랬어요 너무나 기다렸던 콘서트 날인데 콘서트가 끝나고 나서부터 기분이 급격하게 안 좋아졌다거나 (잘 즐겼는데) 엄마 아빠랑 분명 즐겁게 대화중인데 갑자기 기분이 묘해진다거나 강아지랑 산책하며 오늘따라 특별한 노을을 함께 바라보는데 우울하고 울컥한다거나 그런거요. 저는 시골에서 올라와 서울 고시원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재수생인데 그저께 종강한 고향 친구들이 서울에 와 함께 놀고 같이 자고 정말 잘 놀았어요 그런데 중간중간 자꾸 기분이 안 좋아져요 너무 재밌는데 즐겁다고 느낄 때마다 우울감이 비집고 들어와요 오늘 아침 친구들과 헤어지고 혼자 택시타고 고시원으로 오는데 속이 답답했어요 제 몸 자체도 좀 답답하고 고시원 방에 들어와 짐을 내리고 침대에 걸터앉아서 1~2분 멍때렸어요 우울한채로 울고싶은채로 노느라 못 잔 잠을 자려고 불을 끄고 낮잠을 자는데 잠에서 깰 때마다 우울감이 엄청나게 치솟았어요 갑자기 엄마아빠 생각도 나면서 엄마아빠 없으면 어떻게 버티지 엄마아빠 보고싶다 친구들도 보고싶다 걔넨 종강하고 자주 만나서 놀고 취미생활도 하고 새 친구도 사귀는데 난 아는사람도 없는 이곳에서 대화도 없고 학원만 가고 매일이 혼잔데 뭐 그런 생각이 주체없이 그냥 저절로 막 나면서 속이 안 좋아요. 갑자기 죽고싶다 자살하고싶다 그런 생각이 막 드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아직까지 학원 다니는게 그렇게까지 지치는건 아니에요. 근데 그래요. 그런 생각이 너무 나서 무서워서 울었어요 삶이 너무 행복한거라서 죽고싶어요 행복한 감정을 너무 못 견디는것 같아요 벅차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요. 너무 행복하면 두려움이 생기고 슬픔과 우울이 생겨요 왜 그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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