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이 너무 싫다. 열심히 안하고 있는데. 열심히도 아니고 아예 안하는 것 같은데. 안한다고 할 수도 없잖아요. 그냥..공부가 안돼요. 계속 도망치고 싶어요. 이것도 핑계일까요..모르겠어요. 공부가 무서운 것 같기도 하고 환멸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공부..너무 하기 싫은데..아 그냥 응석부리고 싶어요. 하기 싫다고 울고불고 징징거리고. 공부 생각만 해도 울 것 같아. 그래요 나 수험생인거 알아요. 내년에 수능보는 거 아는데..공부하다가 또 다시 힘들어지면 어떡해..그때처럼 또..요즘도 안그래도 다시 스스로를 죽일년 취급하고 죽고싶단 생각하는데 아니 그냥.. 친구들은..슬슬 공부를 하는 것 같아요. 공부 안하는 것 같던 친구들도 다들 이젠 열심히 하는 것 같아. 나도 해야하는데..다들 힘들어도 하기싫어도 꾹 참고 하는거 나도 아는데..아 그냥..무서워. 공부가 무섭다고 말하는 것도 핑계고 연민 느끼려고 불쌍한 척 하는 것 같아. 다들 앞으로 나아가는데. 각자 저마다 분명 아픔이 있을 거고 그걸 딛고 나아가는건데 왜 나는 그게 안될까. 왜 아직도 과거에 얽매여서 스스로를 공부안해도 되고 힘든거 외면해도 되는 사람이라고 여기며 쾌락만 추구하는 걸까..공부 무섭다고요..그때처럼 괴로워질까봐..그래도..죽고싶은데도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겠지..금방이라도 죽어버릴 것 같아도 책상 앞에 앉는 사람들이 있겠지. 나는 무언가 말할 자격도 없어. 나는 그냥 죽어야돼. 그냥 아아….,..왜 아직도 살아있는거야…그날 처죽었어야 했는데. 아니 그냥..아….나는 핑계쟁이야. 스스로를 한심하다고 여기면서 바뀌는 건 하나도 없는 진짜 한심한 년이야..이런 나를 모두가 욕하겠지. 모두가 내가 죽기를 바랄거야. 내 장례식은 환호성으로 가득하겠지. 아니, 장례식은 치뤄줄까? 어쩌면 내 시신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기뻐하면서 광장에 전시할 수도 있어. 모두가 보고 기뻐하라고. 아닌가? 그정도로 나한테 관심있진 않은가? 어쨌든 내가 죽으면 주변 사람들은 기뻐하겠지. 더러운 해충 죽은거니까. 그래..그게 맞지. 나는 처음부터 태어나면 안될 존재였는데. 잘못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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