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어요. 한글을 떼기 시작할 때부터는 스케치북에 색연필 들고 노래 부르면서 그 가사를 썼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할 때에도 마찬가지였어요. 휴대폰 녹음에는 아직도 저의 자작곡들이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말 즈음에 예고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가면 음악을 중심으로 하되 공부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2학년으로 올라오면서 현실의 벽을 비로소, 이제야 마주한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학생회 임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성적도 한 과목 빼고 나머지 과목은 다 A를 받을 정도로 공부는 중위권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업 스트레스도 생기면서 제가 애초에 입시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게다가 입시에는 시간도 돈도 많이 들어가는데 제가 부모님을 완벽하게 설득시킬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아빠는 하겠다고 하면 약간의 쓴소리를 좀 하시더라도 보내주실 것 같고, 엄마는 항상 예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며 저를 탐탁지 않게 보시지만 막상 가겠다고 하면 해주실 것 같기도 합니다. 그냥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좀 걸릴 것 같아요. 어쨌든, 가수에 대한 현실적인 돈벌이까지 생각을 하니 불안해졌습니다. 최근에는 재능과 집안 격차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보니까 제가 할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이 정도 성적이면 이대로 학생회장까지 하고 좋은 고등학교에 쭉 유지해서 괜찮은 대학교를 가면 또 안정적으로는 살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서, 제가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따져보면 음악은 제게 없어서는 안 되고 여전히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게 행복해서, 자작곡을 부르는 게 행복해서 완전히 놔버리거나 아니면 취미로만 삼게 되면 미련과 후회가 너무 클 것 같아요. 제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지만 그만큼 요즘 너무 불안해요.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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