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는 친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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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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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그래도 남들에게 비춰지는 이미지 때문에 물건을 사고 먹는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좀 없어보이더라도 돈이 없으면 라면, 김밥 비교적 저렴한 음식을 뭐라도 먹을텐데, 당장은 필요하지 않을 브랜드 있는 지갑 화장품, 비싼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먹고.... 그러고서 돈이 부족하다, 당장 내야 할 돈이 없다 라며 주변 가까이 있는 저에게 부탁을 합니다. 지금 알바도 하고 있는 친구가, 저보다도 수익이 생기는 친구가, 더더욱 적금을 넣고 절약정신을 발휘할 수 있을 환경일텐데 어쩌다가 이렇게 소비패턴이 괴상한지 참 알 수 없습니다. 한 1~2년 전이였다면 이런 이상한 돈 거래는 죽어도 안했을거고, 했더라도 적은 금액(1,000~7,000원)정도 어차피 금방 갚을 돈이고 계속 붙어다니는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이였으니까 괜찮았습니다. 저도 그때 당시엔 알바했던 학생이었으니까요. 부담이 전혀 안된 금액, 버려도 된다는 생각으로 그래 뭐... 그래라 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러고서 제가 생활에 지장이 된다고 싶으면 칼같이 끊었고요. 근데, 몇달전부터 힘들어 하는 기색이 보였고, 저에게 자기 집 사정이 안좋다 라는것을 고민을 털어놓았고, 털어놓으면서 당장의 수험비가 부족하다....고 제가 10만원 쯤 되는 돈을 미리 부담해줬습니다. 그래도 이 시험을 보려고 몇년을 기다린거니까요.... 고작 돈 때문에 친구가 시험을 못보면 그것 나름대로 제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면 받을 예정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메모장에 적어두고 카드내역도 있으니까 친구에게 계속 상기해주었고 친구도 수시로 총 얼마를 내야하는거야? 하며 물어봐주었습니다. 그렇게 이제 좀 자리를 잡나 싶었는데... 친구가 차 렌탈을 했어요. 근데 이게 친구가 운전이 서툴다보니까 상대차를 긁었나 봅니다. 측정된 가격이 100만원 이래요. ....ㅎ 당장 먹을 돈도 시험비도 이제는 돈에 쩔쩔매는 친구에게 아주 큰일이 생겼대요. 그래서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알바비도 당장 받아갈 수도, 그렇다고 가족들이 내 줄수도 없는 상황이래요. 그래서 저마저 외면하면 친구가 당장 힘들까봐,... 일단 절반 가격만 빌려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친구는 고맙다며 다달이 나눠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근데 이런 모습이, 과연 올바른가 싶습니다. 저도 이런 큰 돈이 갑자기 훅 나갈 예정이니 문제지만요, 이 친구는 자기가 별 말도 안했는데 선뜻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자기 능력이 되는데도 그냥 무작정 사람들에게 빌리는 습관이 들여지는게 아닌가도 싶어요. 그래서.... 이게 빌미로 앞으로도 이런 불편한 관계가 지속이 될까봐 두렵네요. 저는 좀 깔끔한 관계를 추구하고 싶은데, 자꾸 상황이 여의치 않는 친구가 요구하는 범위들이 점차 넓어지니 저도 부담되고 그런 친구는 자꾸 제 눈치를 보고.... 싫네요. 이번까지는 제가 도우겠답시고 내뱉은 말이 있으니 이거 까진 빌려줄텐데, 다음에도 또 부탁을 하면 어떤식으로 거절을 해야할까요? 상대방도 저도 좋게좋게 말이에요. 사람을 지혜롭게 대처하고 싶은데.... 저는 아직 물렁물렁하고 허점투성이라 이제는 친구들의 연락이 점점 받기가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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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on
· 5년 전
'친구한테는 이래도 괜찮아. 친구니까 다 이해할거야.' 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계십니다. 전 그 친구분이 걱정이예요. 이런 버릇 잘못 들이면 주변 사람들 다 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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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rideon 그러게요. ...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친구가 앞으로 저를 포함해서 사람과의 건강한 관계를 이어질까도 걱정이 되네요. 참 괜찮은 친구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