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아제 바라아제
·25일 전
죽음은 늘 가까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이었다.
한동안 가로막힌듯 흐르지 않았던 눈물은
한계점에 다 달아서야 둑 터지듯 흘렀다.
잠을 자도 악몽에 지나치게 생생해 내내 시달렸고
눈을 뜨면 24시간을 괴롭히는 목 통증에 고개를 가눌 수 없었고 밥을 먹으면 곧바로 울렁여 속을 게워내고 싶었고 이내 먹은 것을 후회했다.
식욕이 있다는 것이 역겨웠고 한편으론 가여웠다.
연락 올 사람 없이 그저 평화로운 가족들이 나오는 브이로그를 보며 밥을 삼키고 또 괴로워하고.
나도 어쩔 줄 몰라 방파제 밀고 올라오는 파도치는 감정에 또 울음이 터졌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울음이 멈추지 않았다.
뭐가 서러워 우냐는 내 질문이 머리속에 울렸다.
그것은 질책이 아니라 연민이었다.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와서...
자꾸만 이 서글픈 자장가가 맴돌았다.
그때 이 서글픈 자장가를 들은 나와 지금의 내가 느끼는 감정이 별반 차이 없는 것 같았다.
너는 무엇이 그리 두려웠으며.
지금은 무엇이 그리 두려워 우느냐고.
포기해버리고 싶었다.
애초에 13살에 죽어버렸다면, 어땠을까.
나는 종종 억지로라도 죽었더라면 후회했을 것이다,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라며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냈지만,
나는 내게 의지하고 내게 위로받으며 날 미워하고 날 원망하며 살아간다.
나게에는 나밖에 없었다.
나도 언급조차 되지 않은, 아마 우울에 시달리다 마흔이 넘겨 죽은 친척처럼 될까 무서웠다.
당장은 살아도 훗날은 살아도 먼 미래에는 종국엔 버티지 못할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
더운 밤이다.
한 여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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