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달 전
눈을 뜨는 순간부터 기분이 안 좋습니다
하루를 허덕이고 또 말 없이 지냅니다
외롭게 태어나 외롭게 삽니다
약은 우울을 누르고있는 것만 같습니다
부작용은 늘 감수해야 될 과제가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사소해도 가정의 불화는 아이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것 같습니다.
기억하지 못 해도 마음이 상처입은건 되돌릴 수 없던 걸까요
혼자 걷고 혼자 수업을 들으며 혼자 도서관에 있다가
혼자 집에 가고 혼자 밥을 먹고.
이런게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그 전이라면 힘들었을텐데 약이 자꾸만 감정을 누르는 것 같습니다.
그만둔 자해도 합니다.
그래도 많이 우울하지도 않습니다.
어찌보면 그냥 아주 어렸을 때부터 우울했나 싶습니다.
나는 나고 말하기 시작하고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좋은 감정보다 안 좋은 감정이 속에 쌓였던 것 같습니다.
나는 그저 잘 살고 싶었는데.
나는 그저 살고 싶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일상이 이러면
저는 길게는 못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울이란게 이래서 무서운 것 같습니다.
괜찮아보여도 다가가면
나는 어두운 애일 뿐이니깐요.
웃는 법도 재밌는 것도 그닥 못 느끼는 사람.
약을 줄였더니 이럽니다.
좋을 때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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