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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
커피콩_레벨_아이콘t567
·한 달 전
수백번 수천번을 되내이면 설령 그것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사실처럼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나는 거울을 보며 나를 비난하고 나는 책상에 앉으며 내 게으름을 탓하고 나는 우울해지면 내 나약함을 탓합니다. 결국에는 내 탄생을 탓하고, 내 존재를 탓합니다. 나에겐 나밖에 없는데, 그런 나를 탓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 스스로를 강렬히 싫어하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스로에게도 칭찬하지 못하는 사람이. 남에게는 어설픈 칭찬이라도 건냅니다. 스스로를 죽이고 있는 순간에도, 남의 고통을 숨죽여 동감합니다. 나는 죽더라도 타인은 살았으면 하는 그런 모순이 존재합니다. 희생이야 말로, 스스로가 스스로를 죽이고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하게 죽는 법이지 않을까. 그러니깐 죽을 용기는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살기는 괴롭단 말입니다. 그래서 몇 천번 죽음을 되내어도, 나는 그저 한심한 겁쟁이일 뿐이라고. 사고 회로는 긍정적인 노선을 잊은 듯 합니다. 모든 생각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관을 향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에서도. 견디는 이유는, 그저 굵직한 천성이지 않나 싶습니다. 해야한다는 의무감이 나를 옭아매지만, 그것이 나를 옭아매어 붙잡아주는 유일한 줄입니다. 약효가 잘 들지 않는 날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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