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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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tf56
·한 달 전
이 앱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버티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나는 미칠 것 같을 때마다 글로 감정을 토해낸다. 다른 이들의 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느끼는 이 모든 것들이 나만 느끼는 것들이 아니라는 걸 알게 해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가 겪는 것들은 청소년이라는 단어로 묶여있었는데 이젠 그러지도 않다. 그렇다고 내가 성인인가는 아니다. 전에는 고등학교가 싫었다.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속하지 못하는 기분. 나만 즐겁지 않은 느낌. 하지만 이젠 조금은 그립다. 적어도 그건 외롭지는 않았다. 매일 보는 반 친구들은 즐겁게 떠들었고 매일 보는 선생님들이 열심히 하루종일 수업을 해주셨다. 그러니깐, 외로울 틈이 없었어. 그리고는 학원, 숙제. 집에 들어가면 가족이 있었거든. 이젠 아니야. 타지에서 아는 사람도 없이. 하루를 삭히고 있어. 모두가 내게 관심 갖지도. 없어져도 모르겠지. 내 이름조차 모를거야. 그러니깐 더 최악이 있었다는게 놀랍다. 적어도 고등학교땐 누가 빠졌는지 선생님은 알거아니야. 대학만 가면... 아니잖아. 나는 이제 뭘 위해 삶을 버텨야 하는지. 이젠 정말 23살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좋지않은 예감이 들어. 그 전에 약은 먹어봐야겠지. 나는 4인실 기숙사에서 입을 틀어막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고있어. 방 안도 방 밖도 모두가 즐거워 보이는데. 나는 피가 마르는 기분이다. 집에 가고 싶어. 이제는 그냥 내게 집중할래. 노력도 ***고 관심을 원하는 것도 지쳤어. 다 망쳐버렸어. 아무도 나를 찾아주지 않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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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xndjd
· 한 달 전
에구 .. 보기만 해도 너무 안쓰러워요ㅠ 그런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이렇게 글을 쓰고 표현하는 행위 자체가 멋져요 기숙사에서 사세요? 하.. 기숙사 진짜 힘든데 저는 1명만 제 방에 같이 있어도 미칠 것 같은데 님은 4명.. 와.. 본인에게 집중하는 거 좋아요 혹시 덕질 좋아하세요? 그것도 좋더라고요 누군가를 사랑하면 본인도 더 사랑하게 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