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해외 석사 후 이번 여름에 졸업한, 이제 취준생이 된 20대 후반입니다. 원래 목표는 석사 졸업 전 유럽에 취업하는거였는데, 벌써 졸업 후 2달이 다 되어가고 있고 아직도 잡은 구하지 못했습니다. 벌써 취준한지 7개월째가 되가는데 결과가 없으니 너무 힘듭니다. 무엇보다 제가 지금 여기에 남아있는게 맞나 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졸업 후에는 한국 회사도 고려하고 있는데, 그럼 여기에는 왜 있지 (유럽에 왜 남아있지) 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원하는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학사 졸업 후 바로 취직한 친구들은 벌써 3년차 직장인인데 저 혼자 0부터 시작하려고 하니 비교되고 내가 2년 동안 뭘한건가 싶습니다. 차라리 이과 직무여서 연구라도 했으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고… 지금이라도 늦었더라도 공채를 넣어볼까해도 한국기업들이 요구하는 어학성적이 없어 지원조차 하지 못합니다. 시험보기만 하면 그냥 하루만에 받을수 있는 성적인데, 유럽에 괜히 남아있으면서 기회만 날리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서 대기업 아니면 다른건 뭘해야할지, 외국계나 컨설팅 등 할건 있더라도 기회가 적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한국에 들어가기는 또 망설여집니다. 한국에 들어가면 실패한것 같고, 유럽에서 일하면 한국의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종에서 2번이나 떨어지니까 너무 멘탈이 흔들리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낮에는 이것저것 해보려고 커피챗도 하고 그러다보면 유럽에서도 포폴 보완하고 지원하고 이렇게 계속 네트워킹하다보면 될수도 있지않을까?하는 희망이 생기다가도 미디어에 계속 노출되는 하반기 공채 시즌 채용공고를 보고 또 내가 어학성적표 하나 때문에, 점수가 부족해서도 아니고 그냥 한국에 없어서 시험을 못보는것 때문에 가장 큰 기회를 날린다고 생각하니까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일하고 싶은지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럽에 남아서 한번 더 도전하든 한국에 돌아가서 새로 시작하든 .. 해야할것 같은데.. 지금 유럽에서 찔끔찔끔 해보고, 한국 컨설팅도 좀 건드려보고 이게 지금 저를 망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근데 어떤걸 선택해야할지, 어떤걸 포기해야할지 정말 확신이 안섭니다. 그런데 시간은 계속 흐르고.. 나이는 많고.. 선택하지 않는것도 선택이라는데, 저는 그냥 여기서 버티고 있으면서 시간만 날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여할까요. 최종면접 탈락을 받은 그날부터 너무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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