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 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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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 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enkai
·13일 전
안녕하세요 새벽에 그냥 어디 말할 곳이 없어서 적어봐요 점점 이야기가 산이 갈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후반.? 때부터 아무 생각 없이 자살 자해 등을 꿈꿔왔습니다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그때부터 멍 때리는 일이 많아지고 아무 생각 없이 사라지고 싶다, 다시 살고 싶다 등의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항상 남들과 있을 때는 웃고 있었고 화도 잘 안 냈어요 애들 사이에서 착하다는 얘기가 돌 정도로 정말 잘 지냈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급격하게 화가 많아졌고 우울했어요 샤워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었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좁은 화장실 안에서 뜨거운 물로 1~2시간 동안 피부가 익을 정도로 계속 씻으면서 김?이라고 하나 연기? 때문에 숨 막히는 느낌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아요 칼로 손목을 긋는 자해는 아직까지도 시도만 했을 뿐 흔적으로 인해 사람들이 뭐라 생각할지 내가 이 흉터를 가지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지가 너무 버겁고 용기가 안 나와서 아직까지 못했어요 왜 죽는 거에도 자해를 하는 거에도 용기가 필요한 건지.. 그거 때문에 더 짜증이 났어요 나의 장점이 뭔지 내가 잘하는 게 뭔지도 다 잊어버렸습니다 남들이 주는 관심이 좋지만 항상 버거웠고 지쳐갔습니다 남이 날 좋아한다 하면 토가 나올 것 같이 속이 쓰렸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그런 애들한테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더 웃었습니다 시끄럽다고 할 땐 목소리 크기를 줄이려고 노력했고요 우울한 척하는 관종이라 할 때도 계속 웃었습니다 남들이 쉽게 흘려듣는 디스? 같은 것도 하나하나 새겨들었어요 이러면서 애들한텐 쿨한 사람처럼 보이려고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이걸 반복하니까 애들 얘기에 대해 집중도 하지 못하고 속으로 그냥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만 하게 되었습니다 이럴수록 자신이 너무 짜증 나고 더 싫어지고 그냥 우울한 척하는 관종 같았습니다 제가 비정상이고 제가 이상한 것 같았어요 씻는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었어요 이럴 거면 왜 사는 건지도 모르겠고 모든 걸 다시 시작하고 싶었어요 중1 때 친구들 중에 취미도 취향도 비슷한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를 좋아하고 동경했습니다 그 아이가 너무 대단해 보였어요 생각하는 방식이며 자신의 뜻대로 사는 것 같아서 부러웠어요 근데 학기가 다 끝나갈 즘에 그 아이가 절 피하고 다른 애들이랑 놀랐어요 "나랑 놀기 싫나? 뭐 딴 애들이 더 재미있나? 난 이제 필요 없나 보다"라고 생각하면서 넘어가려고 했어요 그 아이니까 뭔가 뜻이 있겠거니 싶었어요 그렇게 반에서 혼자 다녔습니다 후에 들어보니 그냥 제가 너무 답답했다더라고요 혼자 다니면 좋을 줄 알았는데 그때부터 점점 심해졌던 것 같아요 가만히 있으면 눈은 저절로 커터 칼을 향했고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도 항상 보이는 건 자해를 할 수 있는 물건이었어요 용기가 없어서 하진 않았어도 매일 혼자 있을 때나 밤마다 자해 자살 상상을 했어요 내가 정신 병원에 들어가면 정상이 되는 건가 남들이랑 같아지는 건가 이런 상상을 하면서요 지금 생각해 보면 이유가 고작 답답해서였다는 게 화가 났던 것 같네요 그 친구는 최대한 잊으면서 중3까지 버텼습니다 방학이 지나고 개학 이후 점점 더 이상해진다는 게 느껴졌어요 남들이랑은 다르다고 생각이 들 때쯤에 인터넷에 있는 우울증 검사란 검사는 다 했어요 근데 하나같이 다 높게 나오는 거예요 평균이 40점 대면 전 80대가 나오는 거예요 그때 sns에 대해 관심이 생겨 활동을 좀 했었는데 어떤 친구를 사귀었었어요 그 친구가 자신이 유학을 다니면서 정신과 쪽으로 공부 중이라며 괜찮다면 미리 검사를 받아보겠냐고 물어봤어요 해본 결과 입원까지 해야 할 수도 있는 우울증으로 나왔어요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모두가 절 환자라고 하니까 기분이 더러웠어요 내가 이상한 건가? 왜 다들 죽고 싶다는 상상하고 살지 않나?라고 생각하면서 결과를 부정했어요 사람들이 괜찮다고 하는 위로도 기분이 나빴고 믿을 수가 없었어요 날 아는 사람이 싫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집에서 화가 많아지는 타입이 됐고 부모님이랑 얘기할 땐 가능한 말을 아꼈어요 옛날부터 부모님은 믿지 않았어요 부모님들의 막말이 시작이었던 것 같네요 평소에도 잠은 많이 잤지만 요즘은 아무도 말을 안 걸어주는 밤에 몰래 깨어있으면서 지내고 오후에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된 게 전부 제 탓인 건가요 아니 애초에 이게 비정상적인 건가요 점점 일상생활이 무 쓸모 같고 왜 사는지도 내가 왜 이상한 지도 아무 생각 없이 우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에서 눈물이 터질 때마다 아픈 척하는 것도 다 그냥 관종 같아요 왜 항상 남들 앞에서 웃는 건지 대화가 굳이 필요한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용기만 있다면 사라지면 될 텐데 그냥 관심 받고 싶어서 이러는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 사라지거나 제가 사라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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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uyyyyjso
· 13일 전
저도 같은 성격인 사람이라 그런 경험을 해본적이 있어서 마음이 아프네요.. 저는 그런 경험을 해보면서 그저 장난 혹은 넘어가는 말로 한 말도 상처가 된 적이 많아서 이젠 모두 다 장난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더니 기분은 나아지더군요 물론 밤에 한번씩 생각나긴하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깊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는 하나의 말이었던 걸로 생각해주세요 또 너무 많은 걱정이나 생각은 하지 않으시는게 건강에 좋더라고요 그러니 작성자 분도 깊게 생각하지 마시고 좋아하거나 취미를 만드시는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