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하는 게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대화를 하는 게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한빛나비
·13일 전
현재 고3인 학생입니다. 작년부터 점점 친구와 대화하는게 힘들어지더니 이젠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친구와 대화하는 거였는지 모르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친구와 대화할 때 너무 힘들고, 어려워요. 대화를 하고 나서 혼자 돌이켜 생각할 때가 많은데 그럴때마다 항상 그때 그런 말 하지 말걸 이라는 생각도 자꾸 들어요. 처음엔 문자를 주고받을 때만 힘이 들었는데 이제는 학교에서 대화할 때도 어렵고 힘들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고 그냥 대인관계가 어려워진 것 같아요. 제가 우울감이랑 무기력함이 좀 심해서 공부를 할 때도 집중이 잘 안 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힘이 빠지는 일이 정말 많아요. 그리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하고, 가끔 공부하다가 울컥해져서 울고 싶을 때도 많을 정도로 감정 기복도 있는 편이에요. 우울감이랑 무기력함 때문에 대화를 하는게 힘들어진 건지 아님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인간관계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2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류지원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12일 전
나 자신을 돌보아 주는 시간이 필요해 보여요
#대인관계
#학생
#우울
#무기력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류지원입니다. 마카 님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은 글이지만, 마카 님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 님께서는 현재 고 3이신데, 작년부터 점점 친구와의 대화가 어렵고 어떻게 일반적인 대화를 나누었었는지, 그 감각이 낯선 느낌을 받으시는 것 같아요. 대화를 하고 나서 혼자 돌이켜 생각하게 되고, 그런 말을 하지 말 걸, 하는 곱씹는 일도 자주 일어나구요. 우울감과 무기력감으로 집중이 잘 안 되고, 무기력하고, 죽고 싶다는 생각과 울컥하는 순간들도 자주 있으시네요. 감정 기복이 있다고 느껴지시고요. 대인관계 상의 어려움이 나의 우울감과 무기력감 때문인지, 혹은 다른 이유가 있는지 해서 고민글을 남겨주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겪고 계신 우울감과 무기력함은 대화를 하는 데 있어서 및 일상 생활에서 큰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우울증은 사람마다 경험하는 증상이 다르기는 하지만, 종종 대인 관계에서 소통의 어려움, 집중력 저하 및 감정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이러한 상태는 대화 시 자신감 저하와 사후에 대화에 대한 부정적인 반추(계속해서 속으로 곱씹고 생각하게 되는 것을 이야기해요)를 초래해, 대인관계에 부담감을 더해줄 수 있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 님의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언제부터였는지, 현재 어떤 방법들을 쓰고 계신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현재 적어주신 내용으로 우울감과 무기력감은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여요. 이 정도의 우울감과 무기력감이었다면, 수업을 듣고 입시를 준비하고 공부하는 일반적인 과정도 많이 버겁고 힘들게 느껴지실 수 있어요. 이전에 잘 되던 것이 지금은 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상황에 대한 무력감을 더 크게 경험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이 손상되게 되어요. 그러면 대인관계 장면에서도 내가 했던 말을 스스로 검열하거나, 실수하지 않기 위해 계속 긴장하거나,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며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나타나게 되구요. 그래서, 이전부터 대인관계 상의 문제가 있던 것이 아니라 우울감과 같이 최근에 나타난 것이라면, 나의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회복해 스스로의 가치감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신과와 상담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하지만, 분명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시키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그 자체만으로도 무게가 가벼워지기는 해요. 나 홀로 끌어안고 있을 때에 비해, 어려움을 한 발 물러나 거리를 두고 살펴보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기도 하고,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에 위안을 받기도 해요. 약물의 경우에는,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정서적인 어려움이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요. 현재 고 3이어서, 나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실 수 있어요. 하지만 상담과 약물치료를 통해 나의 우울감과 감정기복이 좀 더 조절된다면, 학업적인 측면과 일상적인 측면에서 훨씬 편안한 감각을 느끼실 거에요. 위클래스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또는 사설 상담센터나 정신과에 방문하셔서 적절한 치료를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Verynay
· 13일 전
쏟아버린 물을 담을 수 없는 것처럼 내뱉은 말이 상처가 될 수 있고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면 말에 조심성이 늘어가며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죠. 저는 사실 이럴 때 시덥잖은 얘기를 합니다. 인터넷에서 본 기사라던가 요즘 유행이라던가 예능얘기를 하죠. 그런 얘기들이 저에게 있어서 감정의 변화가 크지 않은 얘기이고 그렇기에 몰두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이걸 가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다른 말로는 사회성이라고도 합니다 시덥잖은 얘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관계 이게 힘들 때는 잠시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좋은 관계가 되어줄거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haeeeu
· 13일 전
지금 마음이 많이 힘든 상태이신 것 같아요. 우울하고 무기력하면 힘이 안 나서 대화할 에너지를 잃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도 지금 그런 상태인데요, 저는 몇년 됐어요. 근데 시간을 보내면서 느끼는 점은, 내가 인간관계의 작은 일 때문에 중요한 건 놓치지 않는지를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물론 친구관계도 너무 즁요하죠 학교생활하면서는, 그런데 하루하루 친구와의 작은 일 때문에 거기에 신경을 다 쓰는 건 시간낭비, 감정낭비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우리 모두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이 많고 힘든 시기를 버텨내고 있으니 공부하다가 가끔씩은 좀 쉬어가기도 하면서 작은 즐거움을 찾아나간다면 좀 더 삶이 편해지지 않을까요? 너무 걱정마세요 다 사람 사는 세상이고, 힘들더라도 우린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