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귀에 들어오는 말은 별로 없다 엄마가 소리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정신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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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빠 귀에 들어오는 말은 별로 없다 엄마가 소리질러도 아빠는 그냥 무표정이다 아빤 쉴 땐 누워서 쉰다 내가 어릴 때부터 출장을 다녔던 아빠는 내가 유치원 때는 좀 다혈질이었다 아빤 내가 자랄수록 더 우울해졌다 엄마는 아빤 바람 폈어서, 바람 필까봐 매일 아빠를 검사하고 소리지르고 싸웠다 아빤 무신경하진 않은데 무관심하다 아빤 단순하다 성인이 되고 아빠를 보니 그렇게 똑똑하지 않다 오히려 둔하고 멍청했다 아빤 좋은 대학을 나왔다 별로 상관없었다 우울한 아빠 우울한 나 아빠 우울하면 앞에서 재롱을 부렸다 근데 그건 아빠 알아서 할 일이었다 우울하면 병원을 가던가 내가 아빠 앞에서 딸랑이 흔들 듯 안했어야 했는데 아빤 무슨 말을 하면 무시한다 논문 수준으로 글을 써 가야 듣는다 지도 그렇게 전혀 못 쓰면서 지도 안 웃기면서 더럽게 까다롭다 우울하니까 우울함에 빠진 아빠를 이해하겠다 세상이 내 기분따라 움직이는 것 같고 그런다 아빠! 그래도 조금만 우리를 봐주지 그랬어 우울하다고 다 아빠같진 않아 병원 좀 가지 그랬어! 내가 아빠 부모야? 아프면 정신과를 가! 왜 화를 내? 난 엄마가 아닌데. 나도 엄마가 아빠 우울한 거에 짜증만 내는 거 싫어 그러니까 기운 좀 내서 엄마 좀 그만 욕하라고 해 엄마는 화풀이한다고 나한테 나보고 어쩌라고 아빠랑 얘기도 매일 해보고 이해도 해보고 책도 읽어보고 책도 추천해주고 아빠 몇 살이야?????? ***. 난 엄마처럼 안했어. 난 아빠한테 계속 노력하잖아. 제발 정신 좀 차려! 알아서 하겠지 자식이 해 줄 일은 없어. 내가 바보야? 안되는 일을 계속하게? 너 알아서 해. 중년이잖아. 난 독립했어. 노력했어. 우울하니까 난 바보가 되나 팍팍한 늙은이가 되나???? 융퉁성 없고 고집 센?? 아 싫다 맞아. 싫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난 어른이야. 난 나한테 전혀 무작정 화 안 났어. 나는 엄마랑 다르게 우울한 모습에도 걱정할 수 있고 내가 화나면 나한테 화 낼 수 있어. 엄마와 아빠의 신경전을 나한테 옮겨서 고생하지 말자. 난 나를 사랑해야지 아빠를 받아들이기 싫어 나를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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