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저를 봐주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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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저를 봐주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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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항상 우울하고 슬펐어요 나는 모두를 봐주는데, 모두가 아니, 그 누구도 저를 봐주지 않아요 항상 모두가 제게 와서 고민을 털어놓고 정작 제 고민은 듣지도 않고 가버리고.. 내가 울어도 내가 자해를 해도.. 아무도 나를 봐주지 않아요 몇 년 전에는 부모님께 말도 해봤었죠 정신병원에 가서 진단좀 받고싶다고.. 아버지는 네 나이에 힘든 게 뭐가 있냐고 그러셨고 어머니는 그런 곳 함부로 가는 거 아니라고 하셨어요 내 나이는 곧 어른이 되는 나이고, 정신병원은 위험하거나 이상한 곳이 아닌데.. 예전엔 심리상담사에게 상담을 받은 적도 있었어요 어머니와 함께 갔는데 상담사는 저와 몇 마디를 해보더니 어머니께 저보다는 어머니께 상담이 더 필요해보인다고 했었어요 당장이라도 그 상담사를 찢어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예전에는 지금보다는 조금은 제정신이었기에 생각에서 그쳤어요 하지만 지금은 미칠 거 같아요 하루하루가 괴롭고 힘들고 잠을 잘 때마다 기괴한 꿈을 꿔요 아버지가 집에 불을 지르고 나를 죽이는 꿈, 내가 선생님 머리에 불을 붙여 죽이는 꿈, 여러 기괴한 게 연속해서 나오는 꿈.. 등등.. 덕분에 잠을 자도 오히려 더 피곤해서 몸은 지칠대로 지쳐있어요 근데 지금 제가 고3이라서 쉬고싶어도 쉴 수가 없어요 지금은 제가 생각해도 많이 심각한 거 같아요 예전부터 아끼던 친구를 제 이상한 성격탓에 잃어버렸고 그 스트레스로 저희집 고양이를 죽여버릴려고 했어요 개도 키우는데 개는 저 혼자서 죽이긴 힘들 거 같아서 하진 않았어요 이러면 안 되는데 안 되는 걸 알면서도 견딜 수가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길게 써봤자 어차피 또 무시당하겠죠? 내가 죽어도 어차피 당신들은 모르겠죠 당신들이 방관해도 어차피 난 ..모르겠죠 지치네요 난 이렇게 애쓰는데 또 모두가 무시하겠죠? 다 죽여버리고 나도 쉬고싶네요 해결할 수 없는 걸 고민거리로 들고오다니 당신들이 보기에도 웃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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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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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r125
· 4년 전
어머니가 그 상담사 선생님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또는 실망해서 글쓴이 분을 데려가려 하지않는것같네요 고3이라는 악박감때문에 더 심해진것같구요 사랑하는 반려동물인 고양이를 죽여버리고 싶을정도이면 정말 심각하시네요 님이 계속 설득하고 힘들다는 신호와 대화를 지속적으로 힘드셔도 해야할것같아요 정말 다죽이고 나도 죽고싶다 나도 성인이니 혼자서는 두려우니 같이 데려가달라 등등으로 계속 설득해보세요 아마도 고3이라는 나이때문에 어머니는 공부에 집중하길 바라는것같아요 분명 어머님도 고3이라는 지위를 시간이 지나 대학생이되면 분명 글쓴이님이 원하는 대로 데려다주실꺼라고 믿어요 원래 정신병 걸린사람은 스스로 자각하기힘든데 잘하셨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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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appy111
· 4년 전
저와 비슷한 시간대 비슷한 글을 쓰셨네요. 같은 처지에 있는 내가 해결방법을 제시해 줄 수는 없지만 그냥 말이라도 토닥토닥 하고 가고 싶어요. 고3이 얼마나 힘든 시기인 줄 알기에. 부디 잘 버텨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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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eer125 전 항상 부모님께 무언의 신호를 보냈었어요 고1 때인가 그때 무슨 검사를 했는데 상태가 안 좋았는지 Wee클래스 상담을 받기도 했었고요.. 그때 제가 Wee클래스에 자해를 했다고 알려주어서 그 소식이 부모님께도 갔을텐데 부모님은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어요 아마 제가 힘든 걸 모르는 게 아니라 알고싶지 않아하는 거 같아요 뭐.. 어쩔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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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behappy111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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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r125
· 4년 전
아 자해도 하셨구나.. 마음아프네요 얼마나 힘드셨으면 ㅠㅠ 대화와 직접적인 설득도 중요해요 말하지않으면 모르는 사람도 은근히 많아요 부모님께서 허락안해주셔서 정말 힘들고 서운하겠지만 포기하지말고 힘내세요 사실 상담사의 조언보다는 가족들과 주변인들의 따뜻한 관심이 젤 중요해요 항상 부모님과 친구들이랑 따뜻한 대화 자주 나누세요 힘내시길 바랄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