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지치고, 저녁에는 우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원|등록금|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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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지치고, 저녁에는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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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대학생이고, 왕복 5시간인 학교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집안 형평 상 기숙사나 자취가 불가능하여 매일 새벽에 일어나 등교합니다. 거기에 학교 수업, 봉사 2개, 교내 신문사, 알바까지.. 너무 지치고 저에게 버겁습니다. 근데 친구들을 보면 방긋방긋 웃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불안감과 함께 우울감이 찾아옵니다. 밤은 하나의 어둠으로 저를 잡아먹는 시간이랄까요... 저는 가족이 등록금과 25만원의 용돈을 지원해줘요. 그런데 요즘 엄마가 아빠 회사에서 월급을 주지 않아 집안 형편이 더 어렵다고 하네요. 밑에 동생도 있는데.. 엄마가 말할 사람없다고 저를 붙잡고 얘기하는데 지쳐요. 제 스케줄에 알바까지 너무 버거워 이번에 그만두게 되었고 엄마도 그러라고 했습니다. 근데, 엄마가 이제 통금없애고 너의 사생활에 터치 안할테니 저에게 용돈벌이 알아서 하라고, 또 동생 등록금 낼 때 보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바하고 장학금 따려고 노력한 이유는 대학원을 가기 위해서지, 제 용돈벌이나 동생의 등록금을 보태기 위해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대학원을 가기 위해 돈을 번다 했고, 엄마는 즉시 "대학원 갈 필요있니? 너 너무 이기적이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경기권 4년제 국문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타이틀이 무서운 게 주변인들의 무시(지잡대다, 국문과 무슨 굶는과 아니냐)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이 이런 대학원 진학이었습니다. 저는 남들과 다른 외적인 부분(피부질환)이 있어 알바를 하는 것에 어려움이 조금 있습니다. 그것이 저를 옥죄이네요. 사실 죽고 싶습니다. 밖에선 잘만 먹고 웃다가 집에만 오면 밥 잘 안 먹고 새벽 4~5시쯤 되면 자동적으로 깹니다. 이게 충분히 잤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부족한 수면 상태에서 깬거라 더 피곤하고 제가 더 지쳐요. 속도 안 좋고 모든 것을 토해내고 싶은 생각 밖에 안 듭니다. 이젠 시간이 멈추거나 죽었으면 해요. 이런 제가 이상한건가요? 그냥 누가 제 시계에서 배터리를 빼줬으면 좋겠네요... 두서없이 장황하게 썼네요. 답답해서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아파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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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a110
· 5년 전
우와... 진짜 열심히 사시네여 ㅠ.ㅠ 부모님께서 가정형편이 어려우시니까 그런 말들을 하셨을것 같아요.. 그래도 전 글쓴이가 대학원가기위해서 돈을 번다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는게 이기적인것 보다 멋지다고 생각해요!! 여기서라도 속풀이 하면서 지냈음 좋겠어요 저도 속으로 앓는 스타일이라 마음속에 꽁꽁싸맸는데 진짜 안좋다라고요 오히려 제 자신을 파고들더라고요 왜 사는지 내가 왜 그래야하는지 난 왜 이것밖에 못하는지 등등 자책을 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돌아봤을때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더라고요 글쓴이에게도 알려주고 싶네여 누군가는 글쓴이를 응원하고 있다는것!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아줬음 해요 !!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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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ellia110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