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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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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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이글은 언젠가 터져버릴지 모르는 제 시한폭탄에 대비해 저의 소중한사람들에게 남기는 저의 마지막 편지이자 유서입니다 이글을 보고있으시다면 아마 저의 시한폭탄이 드디어 터져버렸다는거겠죠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잔인하게 들리시겠지만 전 아마 제가 아주아주 오랫동안 꿈꿔왔던 순간을 이뤄서 아주 편안하고 행복하게 소멸하고있을거예요 엄마 아빠를 동생들을 사랑하지않아서 죽는게 아니에요 또한 엄마 아빠 또는 그누구때문에 죽음을 간절히 원했던 것도 아니에요 그냥 어느 순간 운명처럼 죽음이 받아들여졌어요 죽음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깨달았어요 '아...난 오랫동안 나의 죽음을 꿈꿔왔었구나 그것을 이루지 못해 그동안 많이 힘들었던거였구나' 이런 생각을 품은 저를 받아들이기까지 저도 굉장히 오랜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어떨땐 오랫동안 스스로를 굉장히 잔인하게 증오도 해보고 어떨땐 스스로를 굉장히 가엾이 여겨도 보고 또 어느날은 제 자신보고 정신차리라고 소리도 질러보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저는 그렇게 저의 죽음을 서서히 저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것같아요 그렇게 받아들이고 나니 전혀 이해할수 없을 것만 같던 제 자신을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게 되었어요 아마 이런 저에대해 이해하기는 많이 버거우실거예요 그동안 저도 제자신을 이해하기가 많이 버겁고 많이 힘들었거든요.. 언젠가 제가 죽고싶은 마음을 털어놓았던적 있었죠 사실 그 마음을 털어놓기까지 굉장히 오랜시간 고민하고 또고민했었어요 그렇게 오랜시간 고민하다가 어느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만약 아무렇지 않은듯 나의 일상을 살다가 아무예고 없이 나의 일상을 종료해버리고 갔을때 남겨질 나의 사람들이 감당해야할 고통이 얼마나 거대할까?' 저는 저의 고통이 고스란히 그들에게 옮겨갈까봐 두려웠어요 그래서 어느정도 저의 입으로 미리 저의 상황에 대해서 되도않는 설명이라도 해야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의 이야기들을 전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던것 같아요 그러나 전 사실 주변사람들에게 저의 이야기를 하기로 마음을 먹은걸 많이 후회했어요... 그런말을 주변분들에게 전하고나서 제가 정말 사랑하는분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보니 괜한 말씀을 드려서 더 힘들게 만든건 아닐까 하는 후회가 많이 남더라구요 후회가 남았지만 전 변하지 않았어요.. 나로인해 내주변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그런마음이 사라질법도한데 이상하게도 그와는 별개로 죽음을 갈구하는마음은 하루하루 걷잡을 수없이 커져만 갔어요... 그래서 그 뒤론 누구보다 정상적인 사람인것처럼 변한척을 했던것같아요 전 저의 간절한 소원은 철저히 숨긴체 모두를 속이며 앞으로의 인생계획에 대해 거창하게 이야기하고 다니게 되었던것같아요 그렇게 거창한 인생계획속에 숨어 비겁하게 살았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저의 속 이야기를 털어놓을까 해요 저는 그동안 모두를 속였습니다... 제가 그렇게도 싫어했던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되어 그렇게 저를 많이 아껴주신 분들께 가식적인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의 삶을 꿈꾸는척... 이젠 죽음을 원하지 않는 척... 아무렇지 않은척... 그렇게 속이며 살았습니다... 정말 많이 죄송합니다... 저는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스스로의 죽음을 꿈꿔왔습니다. 저도 제가 정말 잔인하고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죽음을 간절히 원하는 마음이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던것같아요 그렇게 더이상 그동안 외면했던 저의 마음을 더이상 외면할수 없게 되어버렸어요... 저는 마지막까지 저만 생각하고 저를 그동안 많이 아껴주고 위로해주셨던 많은분들을 뒤로하고 누구보다 이기적이고 잔인하게 이세상을 떠납니다 이렇게 비겁하고 이기적이고 잔인한 제가 마지막으로 간절히 바래온 소원을 남깁니다 제가 많이 사랑하는가족,동생들,친구들이 그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주고 무책임하게 떠나버린 저를 용서하지말구 저의 죽음에 대해 누구의탓도 하지말구 서로서로 위로하며 각자의 마음을 살피며 오래오래 각자의 삶을 사시다가 천천히 아주천천히 오시길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많이 사랑하는 분들께 마지막말을 전하겠습니다... 먼저 지금이순간 가장힘드실 저의 부모님께 하고싶은 말을 전하겠습니다 엄마 아빠 저는 어쩌면 마지막 생일수도 있지만 이번생에 엄마아빠와 부모자식으로 인연을 맺게 되어 너무나도 행복했고 감사했어요 엄마 아빠는 저에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키워주셨어요 이렇게 못난 저에게 삶을 꿈꾸게 하기 위해 부모님께서 더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며 정말 많이 감사했습니다... 정말 이루말할수없이 감사했습니다 또 감사한만큼 이렇게 잔인하게 지울수없는 상처를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살면서 전하지 못한 저의 진심을 마지막으로 전할까해요 엄마 아빠가 저를 사랑하는것보다 제가 더 엄마아빠를 너무 많이 사랑해요 (엄마 아빠 우리가족을 지켜주세요 못난 딸이 비는 마지막 부탁이에요 전 엄마 아빠를 믿어요 엄마 아빠 너무많이 죄송하고 사랑해요) 그리고 항상 나의편이되어 나를 지지해줬던 친구들.. 나의 이야기를 듣고도 오히려 못챙겨줘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곁에 있어주는 친구들에게 정말 정말 고마웠고 고마운만큼 많이 미안합니다 얘들아 정말 많이 미안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사랑하는 나의 동생들에게 가장 미안한마음이 듭니다 먼저 마음이 여리고 착한 내 막내동생... 언젠가 초등학교 저학년밖에 되지않은 동생이 게임에서 져서 자살하고싶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던적이 있었습니다.. 자살이라는 단어를 이해하기에는 아직 너무나도 어린 나이인 동생에게 제가 자살이라는 단어를 가르친것같아 너무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좋은경험만 해야될 나이에 가장 힘들고 불안정한 가정환경속에서 자라나고있는 우리막내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파옵니다. 이렇게 모질게 떠나는 누나를 용서하지마... 많이 미안하고 많이 사랑해.. 마지막으로 상처가 많아 죽고싶을만큼 힘들어서 차라리 누군가 죽여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놓던 마음이 여린 내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언니의 심한 감정기복을 어른스럽게 받아주고 힘들때 힘들다고 말해주었던 고마운 내동생.. 이제야 진정한 친구를 사귈줄 알게 되었는데.. 이제야 좀 덜 힘들어진 동생인데.. 그런 동생에게 너무나 감당하기 힘든 짐을 덜어주게 되어서 이루 말할수없을정도로 죄스럽습니다 언니가 많이 미안해...언니를 용서하지마 사랑해... 여기에 비록 못 적었지만 그동안 저를 아껴주셨던분들께 정말 많이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남깁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는 절대 그누구를 탓하고 죽음을 선택한게 절대아니라는 뜻을 밝힙니다 부모님의 탓도 동생들의 탓도 전혀 아닙니다 그러니까 절대 그누구를 탓하거나 스스로를 탓하지도 마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그대들이 있어 힘이 되었고 행복이란 감정을 느낄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떠나서 정말 죄송하고 크나큰 상처를 드리게 되어 다시한번 죄송하고 이렇게 잔인하게 떠나는 저를 용서하려고 노력하지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남은 시간은 각자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하시길 바래봅니다 제발....제발.... 우발적으로 갑작스럽게 저를 따라오려하지마시고 천천히...아주천천히...그대들의 인생을 사시다가 편안히 오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딸로서 친구로서 언니로서 누나로서 편안한 쉼터같은 사람으로 남고싶었는데... 이렇게 저는 잔인하고 모질게 작별인사를 이렇게 글로 대신하며 예고도 없이 잔인하게 이세상을 떠납니다 정말 많이 죄송하고 정말 많이 감사하고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P.S. 내가 사랑하는 우리가족, 친구를 비롯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대들이 있어 행복했고 정말 가슴따뜻했습니다 든든하고 많이 위로가되기도 했습니다 많이 감사합니다 이 감사함 간직하고 떠납니다.. 난 그대들이 어떤 길을 가든 항상 그대들의 편에서서 응원할것입니다 그대들이 스스로를 믿지못하고 불안해 할 때도 그대들을 믿어주고 응원할것입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저는 그대들 가슴속에 너무아픈 흉터가 아닌 견딜만한 흉터로 자리잡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너무 많이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한만큼 죄송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대들을 사랑할것입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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