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미안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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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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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어떻게 이런 기구한 삶이 있는건지 아직까지 살아있는게 더 신기해.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엄마가 받았던 그 많은 상처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지금 이정도 인게 다행이야. 너무 불쌍해..가여워 애기때부터 기댈 사람 하나 없는 너무 외로운 삶을 살았지.. 부모건 남편이건 친구건 다 배신당하는.. 내가 지켜주고 싶지만 나는 아무런 힘이없고 그럴 자신도 없어.. 엄마는 많이 망가졌어. 너무 외로워보이고.. 나한테 바라는게 뭔지 알지만.. 같이 있기만 해도 나까지 우울해지고 바라보기만해도 너무 힘들어 감당할 자신이 없어.. 나까지 가족들 다른 사람들, 세상이 미워지고 아무도 믿지 못하고.. 나는 정말 그렇게 살고싶지않단 말이야. 그리고 엄마도 엄마를 좀먹는 선택을 하잖아... 그 이유야 항상 있겠지만..그래 엄마도 정상적으로 살기 힘들겠지...알아 그래도 나는 엄마한테 더 이상 실망하고 싶지 않아.. 그래서 엄마가 나한테 원하는게 뭔지 알지만 그냥 엄마의 외로움이나 상처같은 것들 다 그냥 모른척해. 더이상 듣고 싶지않아. 맞춰주기싫어.. 엄마가 너무 불쌍하긴하지만 이건 내가 해결할 수있는 내 몫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너무 나빴지만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혼란스러워... 같지살고있지도 않지만 아주 멀리 해외로 그냥 도망가고싶어. 더이상 우리가 옛날같지 않지.. 어쩌다 이렇게 됬을까.. 우리 사이 참 좋았는데.. 미안해.. 너무 사랑하고 너무 연민하고 너무 미안해 엄마. 내가 어쩜 좋을까...내가 너무 변했지..미안해 불쌍한 우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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