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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집으로 가는 길 뚝섬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지나간다 하나같이 매력적인 사람들뿐이다 그들의 색채가 한데 어우러진 야경, 오늘 나는 그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눈을 감았다 그러다 문득 눈을 떳을 때, 우연히 지하철 차창에 내 모습이 비쳤다 공허와 상실로 가득찬 눈빛 차창에서 무채색의 영혼과 옅은 형태가 보였다 검은 배경에 유령같은 존재감 심령사진인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열차가 역에 서서히 진입했다 이윽고 밝은 빛이 들어오고 내 존재는 흐려진다 눈에 보이는건 형형색색의 사람들 뿐 난 그들의 눈에 비치는 배경이 되었다 아무런 특징도 색채도 없는 공허한 이 삶 삶에 의미부여 하라는 말에도 지쳤다 역에서 나왔을 때는 왠지 몸이 가벼웠다 집까지 날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빈집의 꺼진불을 켰다 그곳엔 어떤 흔적만이 남았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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