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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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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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오늘 살면서 처음으로 엄청 큰 소리를 낸 것 같아요 사실 작년 할머니가 쓰러진 이후에 계속 같이 살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제 이름이 전보다 더 많이 불리게 됐어요 원래도 잔심부름도 많이 했지만 아프신 할머니 챙기면서 하려니깐 괜시리 귀찮기도 해서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오늘따라 더 짜증이 나더군요 이렇게 태풍도 오는데 엄마는 일하겠다고 나가고 아빠는 병원 예약했다 나가고 언니는 공시생이라 학원가고 왜 제 눈에는 엄마아빠가 그냥 할머니 챙기기 싫은걸로 보이던지... 그래놓고 할머니 인지능력이 떨어지니깐 일거리를 던져주고 그거 옆에서 보라 시키는데 유난히 하기 싫고... 나몰라라 폰하다가 할머니가 저 불러다가 뭐 좀 찾아달라는데 계속 말이 바뀌고 나중에 뒷처리하는데 아직까지도 자고 있는 오빠가 방에가서 괘씸해 깨우는 도중에 할머니가 갑자기 넘어지시는 거예요 깜짝 놀라 할머니 뒷처리 내가 할테니 그냥 방에 가 쉬라고하는데 이와중에도 오빠 태평하게 누워만 있고... 그때부터 오빠한테 틱틱대긴했어요 근데 그게 오빠가 일어나자마자 그러니 짜증이 났나봐요 뒷처리하고 방에 들어가있었는데 왜 아침부터 ***이라면서 맞고싶냐 뭐라하는데 울컥해가지고 저도 모르게 막 소리를 질렀어요 원래 화나면 울음부터 터져서 목소리도 잘 안나는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잘 나오는지 신기했던 것 같아요 오늘 하루만 나 좀 내버려달라고 왜 자꾸 나한테만 다들 뭐라하냐고 고래고래 소리치는데 온몸이 떨리는게 느껴지는거 있죠? 그 모습에 오빠가 미안했는지 문닫으면서 좀 쉬라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정말 미친듯이 울었어요. 나 우는 소리 들으라듯이 한 거의 두시간정도 있는 눈물 없는 눈물 다 지어짜면서 울다 이불 뒤집어 쓰고 있는데 오빠가 다시 들어오는거예요 미안하다면서 편의점 음식 놓고가는데 저번에 자긴 비싸서 못 사먹겠단 빵이랑 사이다. 둘다 제가 제일 좋아했던 거 이렇게 바람이 미칠듯이 부는데 나갔다 왔나봐요 그거 보는데 안 나올것 같던 눈물이 거짓말같이 다시 나오고 오빠도 똑같이 집안에서 스트레스 엄청 받았을텐데 내 생각만 한 게 아닐까 싶고... 사과를 하고싶은데 지금 오빠 얼굴보면 또 눈물이 나올 것 같아 못하겠어요 정말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죠? 그냥 모른척 아무 일도 없던것처럼 행동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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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mc00644
· 5년 전
쟐 터트리섰네요 ~실컷우니 시원하셨겠어요.맘이정 찡찜하다면 톡으로든 오빠가좋아하는 작은뭐라도 오간다면 더좋은 남매사이가 될거라생각합니다.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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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weni
· 5년 전
집안에 아픈사람 한분 돌보는거 정말 쉽지 않아요. 힘든 일이 있을때는 꾹 참지말고 한번 터트리는것도 약이에요.. 때로는 감정에 충실하고 싶을때 있잖아요~ 힘내세요^^